臺 타이페이타임즈 “美中 대립이 대만 안보에 도움”

“트럼프는 중국의 팽창을 차단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해”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2025.04.19 11:09:42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해 세계 70여개국은 즉각적인 협상에 나서는 등 그간의 불공정 무역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매년 미국을 상대로 약 3천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거두는 중국은 아직 미국과의 협상에 미온적이며,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정면대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연일 군사훈련을 이어가면서 대만 침공 준비를 실행에 옮기는 중이다. 이에 미국도 지난 4월 초에 발표한 ‘임시 국방전략 지침(Interim National Defense Strategic Guidance)’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을 저지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인도 태평양 지역의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대만의 유력 영자신문인 ‘타이페이타임즈(Taipei Times)’는 19일(현지시간) “미-중 경쟁에서 대만의 입장(Taiwan’s stance in US-China rivalry)” 제하의 사설을 게재했다.



먼저 사설은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의 소유권을 가져가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이 중국을 의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이 전 세계에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중국의 전략적 배치가 초래할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중국의 팽창을 차단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With China stepping up its influence around the globe, it is evident that Trump is fully aware of the dangers that its strategic deployments pose and that he intends to cut off the tentacles of Chinese expansionism)”고 분석했다.

사설은 과격해 보이는 트럼프의 주장이 국제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지만, 그의 발언에는 중국을 억제하고 반도체 산업에서 더 큰 전략적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설은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동맹국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유일한 협상 카드였던 대만을 꺼내 들었다”고 언급,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침공 훈련을 재개했음을 지적했다.

사설은 “대만은 두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지만 이 고통스러운 곤경이 오히려 대만의 안보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Taiwan is caught between two superpowers, but this painful predicament helps keep it secure)”며 “두 강대국 모두 전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잘 알고 있다(After all, both superpowers know how much is at stake and what launching a war would mean)”고 언급했다. 양국이 치열한 대립 속에서 힘의 균형을 이루면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기대를 표출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사설은 “하지만 대만인들은 미국이 대만을 중요시한다고 해서 기뻐해서는 안 된다”며 “그만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사설은 “대만 정부와 국민은 단결하여 국가의 방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동맹국들이 공산주의 세력에 맞서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대만도 자유진영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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