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탐사 강진구 기자가 청담동 술자리 은폐 조작 공작의 주범 한동훈을 대상으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미 뉴탐사는 법무부로부터 한동훈의 운전기사와 수행비서가 2022년 7월 19일부터 20일 사이에 총 14시간의 초과근무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3년간 은폐해온 진실의 첫 조각이 드러난 것이다.
다만 19일과 20일 각각 초과근무를 했는지, 연속해서 근무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추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만약 19일 저녁부터 20일 새벽까지 연속으로 근무했다면 청담동 술자리와 시간이 정확히 일치한다.
한동훈이 2022년 10월 24일 국정감사에서 "3시 이후에 내가 어디 있었다고요?"라고 했던 발언이 새롭게 해석된다. 청담동 술자리는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 동안 이어졌다. 술자리 장소는 논현동이다. 한동훈은 "반경 1km 안에 있었으면 뭐 걸겠다"고 했는데, 논현동은 청담동 1km 밖이다. 한동훈은 '3시 이후'와 '청담동 1km 밖'이라는 표현으로 교묘하게 빠져나가려 했다.
수행비서와 운전기사가 초과근무를 했다는 것은 한동훈도 함께 있었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7월 19일 한동훈의 공식 일정은 오전 국무회의 단 한 개 뿐이다. 오후 6시 이후 공식 일정이 없다. 수행비서와 운전기사의 초과근무가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였는지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한동훈은 2022년 10월 24일 국정감사에서 격렬하게 부인했다. "저는 술을 못 마십니다. 술자리를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저 자리에 제가 갔던 적이 없습니다. 저는 이세창 총재라는 사람하고 스쳐본 적도 없어요." "저는 다 걸게요. 의원님, 뭐 거시겠어요?" "제가 저 자리 내지는 어떤 술자리 같은 데에서 그 시간 내지는 그 반경 몇 킬로 안에라도 있었으면 저는 다 걸겠습니까?"
이에 강진구 기자는 한동훈의 개인휴대폰에 카톡 문자를 넣어 “당시 한 장관은 어디에 있었는 공개할 의향이 없습니까?”라고 질의했다. 한동훈은 “뉴탐사 강진구 기자입니다” 문자만 확인하고 그뒤의 문자는 확인하지 않았다. 강진구 기자는 세차례 걸쳐 한동훈에 전화를 걸었지만, 결국 핸드폰은 꺼져버렸다.
뉴탐사 측은 청담동 술자리 관련, “정성호 법무장관이 아직도 법무부에 근무하는 한동훈 운전기사 박종현을 불러, 청담동 술자리 당일, 운행일지만 확인하면 끝나는 일”이라 자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