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윤승배 기자 |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 대표가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약속한 ‘새벽배송 체험’을 앞두고, 현장에서 예행 연습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미디어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로저스 대표는 단순한 현장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직접 상품 분류에 배송에도 나서면서 이번 체험에 대한 진정성과 새벽배송 현장 개선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6일 유통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는 지난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에 경기도 성남시 인근 쿠팡 캠프를 찾아 상품을 배송 차량에 싣고 직원들과 함께 일대 새벽 배송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파란색 쿠팡 점퍼 차림으로 물건을 옮기는 로저스 대표로 추정되는 이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후 쿠팡 측도 해당 인물이 로저스 대표와 동일하다는 걸 인정했고, 현장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안전 상황을 점검하는 차원의 일정이라고 언론에 설명했다.
이날 로저스 대표의 새벽배송 체험 사진이 온라인과 SNS 상에서 퍼지면서 대체로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몸소 나서고 있다” “체험이라지만 다른 한국인 직원만큼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등 호의적인 반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중에서는 “로저스 대표에 새벽배송 체험을 제안한 정치인은 어디있는가”라는 지적도 있는데, 사실 로저스 대표의 이번 새벽 배송 현장 점검은 오는 19일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새벽배송 체험’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 준비의 일환이다.
앞서 쿠팡의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건 논란으로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국회 연석 청문회에서 염태영 의원은 “(쿠팡의) 야간 근무가 주간 근무보다 힘들다는 증거를 알지 못한다”는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며 심야 배송 업무를 함께 수행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염 의원은 “택배 업무를 경험해보지도 않고, ‘야간 근무가 주간 근무보다 힘들다는 증거를 알지 못한다’고 얘기한 것에 대해, 몸으로 한 번 느껴보기를 바란다”며 “저와 같이 심야 배송 하루 12시간 택배 업무를 해보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어렵다는 배송구역이나, 아니면 쉬운 곳도 좋다”며 “날짜를 잡고, 어느 영업점에서 할 것인지, 오늘 청문회 끝나기 전까지 그 자료를 갖고 협의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후 양측은 체험 방식과 참여 인원 등 세부 사항을 조율했지만, 공식 일정 등으로 인해 새벽 배송 체험을 미뤄왔다. 결국 지난 11일, 오는 19일 경기도 하남시 또는 성남에서 이를 진행하기로 협의가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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