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선 넘으려는 삼성 노조”... 삼성바이오 부분 파업에 동남아 여행 떠난 노조 위원장

  • 등록 2026.04.29 07: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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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60여 명 부분 파업 감행
삼성바이오 노사 결국 협상 결렬될 듯... 예정대로 파업 돌입 가능성
삼성전자, 파업 주도한 위원장 동남아에 일주일 휴가 떠나
동남아 휴가 중 “사측 편 선다면, 동료로 바라보기 어려울 것” 파업 동참 글 작성
“사측 강경 대응 명분 제공, 전 국민적 불만 키울 듯”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삼성이 노조의 파업 예고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결국 부분 파업에 돌입하며 논란을 가중하고 있다. 내달 1일 전면 파업을 예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사측과 여전히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파업 강행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또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파업이 예정된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은 물론이고, 전국민적 반발이 상당함에도 파업에 물러설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노조 측이 파업 불참자의 명단을 색출하거나 이들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수사 의뢰까지 이어지는 한편,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위원장은 동남아로 일주일간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지며 사측과 국민들의 노조 파업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28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파업은 2011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노조는 다음 달 법원이 금지한 일부 작업을 제외하고 전면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자재 소분을 담당하는 조합원 60여 명은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단체로 휴가를 사용해 출근하지 않기로 했고, 오는 30일까지 부분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사측은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결원을 보충할 계획이다.

 

이는 노조가 예고한 본 파업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내달 1~5일 일부 작업을 제외하고 전면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법원은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낸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며 ‘농축 및 버퍼 교환’, ‘원액 충전’, ‘버퍼 제조·공급’ 등 작업의 중단을 금지했다.

 

본 파업 예고 시한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지만, 노사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사측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매번 이를 거절하며 자신들의 요구안을 관철하려 하기 때문이다.

 

특히 노조 측은 사측이 새로운 제안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입장 차가 여전하다.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13차례 교섭을 이어왔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전면 파업이 현실화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막대한 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22일 열린 투쟁 결의대회에 조합원 2000~2500명이 참석했고, 노조는 이들 대부분이 본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업 예고에 전 국민적 우려 키운 채 동남아 휴가 떠난 노조 위원장


삼성전자도 여전히 노조의 파업 예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임직원들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활용해 노동조합 미가입자를 색출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사측은 업무와 무관하게 임직원 정보를 추출하고 공유해 특정인에 불이익을 주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판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물론 현재까지 이런 행위를 누가 그리고 왜 범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사측과 업계에서는 노조 측이 관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노조가 총파업 계획을 밝히면서 파업 미참여 직원을 색출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회사를 위해 일하는 자들을 명단으로 관리하겠다”며 파업 미참여자에 대한 색출 등 불이익을 예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지난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승호 위원장은 최근 동남아로 일주일 일정의 휴가를 떠난 것으로 밝혀지면서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날 최 위원장은 노조 홈페이지에 “다가올 총파업에서조차 끝내 사측의 편에 서서 동료들의 헌신을 방해한다면 더 이상 당신들을 동료로 바라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지만, 이 글을 작성한 시점에도 동남아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고한 총파업을 1개월 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회사는 물론이고, 전 국민적인 혼란을 가중하는 상황에서 파업을 주도한 이는 동남아로 일주일간 휴식을 취하겠다며 떠난 건 매우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결국 ‘이대로 사측을 더 곤란하게 한다면 결국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들어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여유에서 나온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히려 이는 사측이 더 강경하게 나올 명분만 만들고, 파업에 대한 국민적 불만만 더 키운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 45조 원 규모의 성과급을 요구하며 내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 창행을 예고한 상황이다.

 

노조의 요구는 반도체 부문 국내 임직원 기준으로는 1인당 6억 원에 육박하는 액수이자,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연구개발비 37조 7000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노조는 총파업 첫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앞에서 집회를 예고했다.

한민철 편집국장 kawskh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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