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10 증시 인싸잇] 코스피, 8000선 재붕괴... 4거래일 연속 사이트카

  • 등록 2026.06.10 2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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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8.18% 급등 후 급반락…매도 사이드카 발동
개인 4조 8643억 순매수에도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원·달러 환율 1524.2원… 시장 변동성 최고조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또 급락하며 코스피 8000선을 내줬다. 전날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4% 넘게 하락했고, 시장에는 재차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4거래일 연속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6.11포인트(4.52%) 하락한 7730.8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18% 급등하며 8000선을 회복했지만 하루 만에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7899.7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한때 7541.11까지 밀렸다. 오후 들어 하락세가 거세지면서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급락해 오후 1시 16분경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 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가 2조 7754억 원을 순매도하며 2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74조 원에 달한다. 기관도 2조 2666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매수에 적극 나섰다. 개인은 이날 4조 8643억 원을 순매수하며 급락장 속에서도 매수세를 이어갔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거래도 위축되는 모양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일일 평균 거래량은 5억 401만주로 올해 최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6% 하락한 30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7.54% 내린 204만 80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삼성전기(-8.38%), SK스퀘어(-6.78%), 삼성생명(-6.36%), 현대차(-5.79%), 삼성물산(-5.01%), 기아(-2.80%), LG에너지솔루션(-2.77%) 등 주요 대형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6.18포인트(1.67%) 내린 951.63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1420억 원 개인은 1167억 원 매수세를 보였고 기관이 1125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순위 최상위권에 있는 알테오젠(-3.52%)과 에코프로비엠(-1.85%), 에코프로(-1.40%), 레인보우로보틱스(-4.01%)는 하락 마감했다.

 

주성엔지니어링(+3.81%), 삼천당제약(+6.60%), 이오테크닉스(+1.27%)는 올랐고, 게임사 펄어비스는 창사 이래 첫 현금 배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3.89% 상승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를 압박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중 10% 가까이 급락한 뒤 낙폭을 줄여 1.93% 하락 마감했으며,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0.26%, 0.97%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하락이 단기 급등락을 넘어 펀더멘털(기초체력) 우려가 반영된 조정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나왔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는 ‘V자 반등’도 단순 변동성 장세도 단정하기 어렵다”며 “만약 펀더멘털 이슈로 확인되면 주당 순이익(EPS) 하향과 함께 변동성이 아닌 ‘기간 조정’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지표, 이란 사태, 스페이스X 상장 이슈, FOMC 등 단기적으로 확인해야 할 변수가 많다는 점에서 조정 흐름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실적 전망이 구체화되는 6월 하순부터 재점화될 수 있어 그 이전 주가가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값은 1524.4원에 마감하며 여전히 1500원대의 고환율을 유지했다. 

임종옥 기자 estherlim3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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