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중동 리스크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겹치며 국내 증시가 하루 종일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피는 장 초반 2% 넘게 급락했다가 반등에 성공하며 강보합 마감했고, 코스닥은 4% 넘게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13포인트(0.43%) 오른 7763.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21.20포인트(2.86%) 하락한 7509.62로 출발해 장 초반 7394.46까지 밀렸으나, 이후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며 상승 전환했다. 장중 7800선을 터치하기도 했으며 상승과 하락 전환을 50여 차례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피는 개인이 2조 803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 4640억 원을 순매도하며 2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또 기관은 7561억 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거래는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일 평균 거래량은 5억 51만 주로, 5월 평균 거래량인 6억 9879만 주보다 28.4% 감소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SK스퀘어(+3.80%), 현대모비스(+1.05%), HD현대중공업(+0.78%), 삼성물산(+0.61%), 삼성SDI(+0.40%)는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1.16%), 현대차(-0.83%), LG에너지솔루션(-0.26%), 삼성생명(-0.82%), 기아(-2.32%)는 하락했다.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27.61%에 달하는 삼성전자가 하루종일 등락을 반복하며 코스피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장중 변동성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반도체 업종의 낙폭 축소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7.53%), 부동산(+4.97%), 오락·문화(+4.22%)가 강세를 보였고, 건설(-2.56%), 금속(-1.87%), 운송장비·부품(-0.93%)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보다 더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30포인트(4.76%) 오른 996.93에 마감했다. 지수는 937.17로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 후 급등했고, 장중 997.11까지 치솟았다. 오후 1시 59분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에서는 기관이 7149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601억 원, 3634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0.16%), 주성엔지니어링(+23.37%), 원익IPS(+20.82%), 이오테크닉스(+15.07%), 리노공업(+7.31%), 코오롱티슈진(+3.21%), 에이비엘바이오(+3.22%)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장에서는 중동발 지정학적 충격이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안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스페이스X 상장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코스피가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며 “외국인 순매도에도 일부 수급이 유입되며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533.70원에 마감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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