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 상원 인준 통과… 트럼프 2기 첫 정식 대사

  • 등록 2026.06.18 11: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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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55표·반대 39표로 상원 가결
1년 5개월 이어진 대사 공석 해소… 한미 현안 조율 본격화

인싸잇=전혜조 기자|한국계 미국인 미셸 스틸(한국명 박은주) 주한 미국대사 후보자가 미국 연방 상원의 인준을 통과했다. 올해 1월부터 차기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꾸준히 거론된 지 약 5개월 만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정식 주한 미국대사가 될 전망이다.

 

 

미국 상원은 17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미셸 스틸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5표, 반대 39표로 가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스틸 후보자를 주한 미국대사로 공식 지명했으며, 상원 인준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대통령 임명과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를 거쳐 공식 부임하게 된다.

 

스틸 후보자가 부임하면 지난해 1월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이임한 이후 약 1년 5개월간 이어진 주한 미국대사 공석도 마무리된다. 그동안 주한 미국대사관은 조셉 윤 전 대사대리와 케빈 김 주아세안 미국대사, 제임스 헬러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돼 왔다.

 

스틸 신임 대사는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미국인 주한 미국대사가 된다.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이며, 미국 연방 하원의원 출신으로는 첫 주한 미국대사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선출위원과 오렌지카운티 감독관을 거쳐 2020년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으며,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2024년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아 주한 미국대사로 발탁됐다.

 

앞서 올해 1월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스틸 전 의원이 트럼프 2기 정부의 초대 주한 미국대사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당시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과 함께 하마평에 올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스틸 전 의원을 최종 낙점했다.

 

스틸 후보자는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한국어로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성장 과정을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국전쟁 당시 월남한 부모를 둔 그는 서울에서 태어난 뒤 일본을 거쳐 미국에 정착했다.

 

미셸 스틸 대사는 공식 부임 이후 한미동맹을 비롯해 북핵 대응, 방위비 분담금 협상, 관세 및 경제안보 협력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혜조 기자 agadany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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