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고개 숙였지만… 정이한 ‘피습 자작극’ 의혹에 공천 책임론

  • 등록 2026.06.18 13: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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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선거 중 피습 주장 뒤 자작극 의혹
이준석 “중대한 선거범죄”… 진상조사단 가동·민형사상 책임 예고

인싸잇=전혜조 기자|6·3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정이한 전 후보의 ‘피습 자작극’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공천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 여러분, 특히 부산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정이한 전 후보 관련 사건 앞에서 참담하고 무거운 심정을 금하기 어렵다”며 “개혁신당이 공천한 후보였기에 이 사안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음료 투척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정 전 후보 측은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져 의식을 잃었고, 병원에서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산 금정경찰서는 해당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작극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전 후보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수사기관이 공개하고 언론이 보도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중대한 선거범죄”라며 “유권자의 신뢰를 악용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제도 자체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당 자체 진상조사단을 가동하고, 사실관계가 드러나는 대로 정 전 후보에게 최고 강도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번 사안은 정 전 후보 개인의 일탈 의혹을 넘어 개혁신당의 후보 검증과 공천 시스템 문제로 번지는 분위기다. 정 전 후보는 사건 이후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고, 개혁신당은 이를 ‘꼼수 탈당’으로 규정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도 “개혁신당 지방선거 총괄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 전 후보는 자신의 잘못에 대한 당의 단죄와 엄책을 회피하기 위해 기습적으로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비판했다.

 

정 전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피습 피해를 주장했고, 이후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유세에 나섰던 만큼 자작극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장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선거 국면에서 동정 여론을 활용하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후보를 공천한 개혁신당 지도부도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수사기관의 모든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부산 시민과 개혁신당을 선의로 지지해준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의혹은 이 대표가 강조해온 ‘새 정치’의 도덕성과 개혁신당의 공천 책임을 동시에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

전혜조 기자 agadany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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