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영업이익 하향 전망…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에 발목

  • 등록 2026.06.29 13: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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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잇=이서호 기자|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노사 간 합의한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3분기부터는 기존 전망치에 부합한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도 함께 제기됐다.

 

 

키움증권은 29일 삼성전자가 2분기에 매출액 183조 원, 영업이익 89조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기존 영업이익 전망치인 100조 원을 밑도는 수치다. 다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목표주가는 기존에 제시했던 43만 원을 유지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회사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회사와의 수차례 교섭 끝에 사측은 영업이익의 10.5%를 반도체 부문 임직원에게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률은 지난 분기 대비 각각 58%, 75% 상승하며 당초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성과급 지출을 위한 충당금 반영 금액이 예상보다 크게 반영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부문의 영업익 적자가 2분기에도 지속되리라는 전망도 나왔다.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 베이스 다이 등으로 흑자 전환을 기대했지만, 일회성 비용과 8인치 공정의 가동률 부진 영향이 맞물리면서 2분기에도 해당 사업부에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분기처럼 실적 둔화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비용 반영 시점에 따른 문제일 뿐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에는 변화가 크지 않다”며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06조 원, 영업이익 114조 원을 기록하며, 당사의 기존 전망치인 매출액 203조 원, 영업이익 110조 원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애널리스트는 메모리와 중앙처리장치(CPU), 기판 등의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PC와 스마트폰의 판매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3분기 실적 회복 이유로 들었다.

 

다만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에 따라 PC 및 스마트폰 생산 업체들이 메모리 구매에 보수적인 입장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률은 기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또 “하반기에는 HBM4와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호재와 중국 메모리 업체 점유율 상승 우려가 공존하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29일 이재명 대통령을 주재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호남권 대규모 반도체 공장 신규 건설과 관련된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투자 규모는 10년간 총 1000조 원을 웃돌 것이란 관측이 나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성과급 지급이란 부담이 생긴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자할 여력이 충분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방 압력을 받는 모양새다.

 

같은 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86% 하락한 32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서호 기자 seohotw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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