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아파트 거래 절반 가량 가격 높여 팔았다... 서울만 10%p↑

  • 등록 2026.07.13 09: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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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잇=임종옥 기자 |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 거래가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한 단지 및 평형의 직전 거래 가격(또는 최근 1년간의 평균 거래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매매가 체결된 거래 수가 많았다는 걸 의미하는 만큼, 각종 규제에도 아파트 시세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대표 안성우)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 거래 비중은 5월 45.7%에서 6월 47.3%로 1.6%p 확대됐다. 수도권 전체 상승 거래 비중은 50.1%로 전월 대비 3.5%p 올랐다.

 

서울의 변동 폭이 가장 컸다. 서울 상승 거래 비중은 47.7%에서 57.1%로 9.4%p 늘었다. 5월에는 상승 거래 비중이 50% 이상인 자치구가 5곳에 그쳤지만, 6월에는 강남구와 광진구를 제외한 23곳으로 확대됐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용산구(+17.7%p)와 마포구(+15.8%p), 중랑구(+15.5%p), 서초구(+14.6%p), 관악구(+13.3%p), 영등포구(+13.0%p), 금천구(+12.4%p), 성동구(+12.2%p) 순으로 상승 거래 비중 증가 폭이 컸다.

 

또 중랑·관악·영등포·금천구 등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도 상승 거래 비중 증가가 확연했다. 이는 가격 상승 흐름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지역까지 상승 거래 비중이 늘어나며 서울 내 전체 자치구의 거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서울의 거래량은 5월 7681건에서 6월 3105건으로 줄었다. 6월은 향후 거래 신고가 추가로 반영될 수 있는 만큼 거래량 변화와 거래 구성의 영향을 함께 고려해 상승 거래 비중의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 전체 상승 거래 비중은 5월 46.4%에서 6월 49.4%로 3.0%p 상승했다. 대부분 지역은 전월 대비 거래량이 30~70%가량 감소한 가운데 상승 거래 비중이 확대되며 서울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상승 거래 비중 증가 폭이 큰 지역으로는 과천(+22.7%p), 성남시 수정구(+20.1%p), 광명(+13.7%p), 성남시 분당구(10.7%p), 수원시 영통구(+8.8%p), 화성시 동탄구(+8.6%p) 등이다.

 

이중 성남·과천·광명은 기존 규제지역임에도 서울 접근성과 신축 선호, 정비사업 및 교통망 개선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 동탄구는 6월 거래량이 전월보다 41% 증가한 가운데 상승 거래 비중도 함께 확대돼 다른 지역과 차이를 보였다. 지역 내 반도체 산업 투자 확대와 GTX-A 개통 이후 교통 여건 개선의 기대감 상승 등으로 거래량과 상승 거래 비중이 동시에 늘어난 모습이다.

 

이어 인천의 6월 상승 거래 비중은 44.1%로, 5월(44.2%)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종구(48.2%‧+9.7%p)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거래 비중이 늘었다. 연수구(+1.9%p), 서해구(+1.7%p), 부평구(+0.7%p)도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 외 지방의 상승 거래 비중은 5월 44.5%에서 6월 44.3%로 0.2%p 낮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46.6%·+3.5%p), 충남(44.4%·+3.3%p), 울산(46.1%·+2.7%p), 경북(46.4%·+1.6%p)의 상승 거래 비중이 늘었다. 세종(39.6%·+0.1%p)·대전(42.4%·+0.1%p)은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전남광주 (44.7%·-0.2%p)·충북(45.3%·-0.4%p)·경남(44.4%·-0.6%p)·부산(44.1%·-0.8%p)은 소폭 줄었다. 대구(42.3%·-3.3%p)는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전북(43.4%· -4.6%p)과 제주(33.7%·-5.6%p)는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직방은 국내 부동산 관련 제도 변화가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하반기 부동산 시장 역시 기민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화성 동탄·용인 기흥·구리 등을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했으며, 이달 중 부동산 세제 개편 방안 발표를 예고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6월 거래는 제도 변화 이전의 시장 흐름이 반영된 결과인 만큼, 향후 규제 강화와 세제 개편 등 정책 변화가 지역별 거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시장 전반의 일률적인 움직임보다는 지역과 가격대, 수요 특성에 따른 선별적인 거래 흐름이 이어질지가 하반기 주택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종옥 기자 estherlim3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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