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13 증시 인싸잇] 코스피 43거래일 만에 7000선 붕괴… 반도체 쇼크

  • 등록 2026.07.14 06: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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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쇼크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
코스피 6806.93 코스닥 799.36 마감
외국인·기관 3.9조 순매도… 환율 1500원 재돌파

인싸잇= 임종옥 기자ㅣ 코스피가 43거래일 만에 7000선 아래로 밀려나며 680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 급락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고, 장중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달아 발동되는 등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9.01포인트(-8.95%) 내린 6806.93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7452.48로 출발해 장 초반 낙폭을 줄이며 한때 상승 전환에도 성공했지만, 오후 들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하락 폭을 크게 키웠다.

 

오전 10시 34분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오후 1시 28분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모든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서킷브레이커는 2000년 제도 도입 이후 13번째이며, 이 가운데 7차례가 올해 발생할 정도로 시장 불안이 커진 모습이다.

 

수급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저가 매수에 적극 나섰다. 개인은 3조 8869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6705억 원, 2조 2338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었다.

 

이날 코스피는 대부분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기·전자가 12% 넘게 폭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제조업도 10% 이상 급락했다. 기계·장비와 건설업은 5% 이상, 전기·가스와 유통업은 4% 이상 하락했다. 증권과 통신업도 3%대 약세를 기록했으며 보험, 일반서비스, 운송장비·부품 등 대부분 업종이 동반 하락하며 사실상 전면적인 투매 양상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하이닉스는 15% 가까이 급락한 184만 5000원에 마감하며 ‘200만닉스’가 무너졌고, 삼성전자도 10% 넘게 하락한 25만 4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30만전자’가 붕괴됐다. 삼성물산(-7.79%), 삼성생명(-4.26%), 현대차(-2.95%), 기아(-2.71%)도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0.77%), KB금융(+0.98%), 삼성바이오로직스(+0.36%)는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전 거래일보다 38.07포인트(4.55%) 내린 799.36에 마감하며 다시 800선을 내줬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33억 원, 1843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3878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코오롱티슈진이 14% 넘게 급락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8.49%), 삼천당제약(-7.36%), 이오테크닉스(-5.02%) 주성엔지니어링(-4.9%)등 반도체·바이오·로봇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2.31%), 에코프로(-2.56%), 리노공업(-2.03%), 피에스케이(-2.53%), 에코프로비엠(-1.48%) 등 대표 성장주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는 이번 급락의 원인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 ADR 상장에 따른 수급 변화,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에서도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주요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반도체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구조인 만큼 반도체 업황 악화가 지수 전체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외국인 매도세와 레버리지 상품 관련 수급 불안까지 겹치면서 단기 변동성이 더욱 확대됐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503.4원에 거래를 마치며 다시 1500원선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반도체 업황과 중동 정세, 외국인 수급 변화가 국내 증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종옥 기자 estherlim3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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