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도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급락을 딛고 6700선을 지켜냈다.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금리 관련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13포인트(+0.97%) 오른 6755.7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6806.27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쏟아지며 장중 한때 6557.39까지 밀렸다. 이후 개인과 기관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상승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 9788억 원, 기관이 859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반면 외국인은 2조 8811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기관은 장중 매도 우위에서 매수 우위로 전환하며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3.24% 오른 181만 6000원, 삼성전자는 1.80% 오른 25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의 상승이 코스피 지수를 약 75.6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반도체 지분 관련 종목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삼성생명은 2% 넘게 하락했고 SK스퀘어도 1%대 약세를 보였다. 비(非)반도체 대표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1%대 상승했고 현대차도 소폭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기관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하며 전 거래일보다 16.64포인트(+2.22%) 오른 764.86에 마감하며 760선을 회복했다.
기관이 2731억 원을 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50억 원, 1422억 원을 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주성엔지니어링이 6% 넘게 급등했고, 원익IPS와 알테오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리노공업과 피에스케이, HLB, 에이비엘바이오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아이크래프트, 썸에이지, 오브젠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고 케이엔알시스템과 셀리드도 30%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티엔엔터테인먼트와 네오뷰는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흥구석유와 파인텍, 지엔씨에너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가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증시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주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금리 관련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당분간 증시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의 상호 공격이 일시 중단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다”며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9원 오른 1468.5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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