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28 증시 인싸잇] 오늘의 종목- 식품株, 급락장 속 ‘방어력’ 부각

  • 등록 2026.07.28 16: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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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 속 식품주 강세
가격 인상 기대에 방어주 부각
농심·오뚜기·CJ제일제당 잇단 가격 조정
4분기 실적 개선 기대
삼양식품·오리온은 가격 동결 유지
해외 매출 경쟁력이 차별화 요인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국내 증시가 28일 장중 10% 넘게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식품주가 대표적인 방어주로 부상했다. 하반기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와 해외 사업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가 맞물리면서 시장 대비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04% 내린 6212.26, 코스닥은 6.58% 하락한 714.54를 기록하며 급락세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성장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됐지만 식품업종은 상대적으로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세를 유지하며 방어주 성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같은 시간 농심은 전 거래일보다 0.80% 오른 37만 9500원에 거래됐다. 오리온은 1.85%, 오뚜기는 0.79%, 상승했고, 고려산업은 7.33%, 한탑은 7.04% 급등했다.

 

반면 삼립(-1.01%), CJ제일제당(-1.85%), CJ씨푸드(-1.83%), 대상홀딩스(-1.99%)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날 국내 증시 전체의 급락 분위기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식품주 강세의 배경에는 하반기 본격화되는 제품 가격 인상이 있다.

 

농심은 다음 달 1일부터 용기면과 스낵, 음료 등 43개 브랜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한다. CJ제일제당도 오는 30일부터 햇반과 만두 등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올릴 예정이며, 오뚜기는 이미 카레와 케첩, 당면 등 29개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이 밖에도 사조대림과 코카콜라음료, 뚜레쥬르, 던킨 등도 잇따라 가격 조정에 나서면서 식품업계 전반으로 인상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는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강세에 따른 원가 부담을 가격 인상의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를 비롯해 수입 밀과 대두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상반기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로 미뤄왔던 가격 조정을 더 이상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증권가는 이러한 가격 인상 효과가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증권 심은주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제품 가격 인상 효과는 약 두 달의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며, 농심의 용기면 가격 인상은 4분기부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판매량 감소가 없다는 가정 아래 농심의 2027년 예상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보다 약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기업들도 있다. 삼양식품과 오리온은 현재까지 국내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 비중이 80%를 웃돌고, 오리온 역시 해외 매출 비중이 약 70%에 달해 글로벌 사업에서 확보한 높은 수익성으로 원가 부담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리온은 해외 현지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해 환율과 물류비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삼양식품도 해외 판매 확대와 생산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시장에서 본격적인 김치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풀무원도 현지 생산이 아닌 한국김치를 직접 수출하는 방식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고 밝힌 바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식품업종의 주가 흐름이 단순한 가격 인상 여부보다 해외 사업 경쟁력과 수익성 개선 폭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질수록 안정적인 실적과 가격 결정력을 갖춘 식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임종옥 기자 estherlim3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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