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코스피가 반도체 업종의 강한 반등과 외국인·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680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말 저점 이후 불과 10여 거래일 만에 20% 넘게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가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4.30포인트(3.56%) 오른 6813.3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94.88포인트(2.96%) 상승한 6773.92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상승폭을 확대하며 한때 6900선에 근접했다. 장 후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6800선을 지켜냈다. 이날 장중 고저차는 147.50포인트에 달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2조 1065억 원, 기관은 6817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조 7356억 원을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를 합산하면 외국인은 2조 4473억 원, 기관은 7108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조 839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였다.
삼성전자는 4.88% 오른 26만 8000원, SK하이닉스는 5.92% 상승한 159만 3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기는 12.58% 급등했고 SK스퀘어도 9.08% 상승하며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현대차는 2.20%, LG에너지솔루션은 1.95%,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0%, KB금융은 1.27%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97% 상승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실적 부진 여파로 3%대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6포인트(0.29%) 오른 861.37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개인이 2571억 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1363억 원, 기관은 1158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원익IPS가 7%대, 주성엔지니어링이 3%대, HLB가 2%대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이오테크닉스는 1%대 하락했고 리노공업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최근 국내 증시의 반등은 미국 증시에서 불어온 AI·반도체 훈풍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데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통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특히 급락 과정에서 반도체주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인식과 주주환원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국내 대형 반도체주로 집중됐다.
외신들도 한국 증시의 회복세에 주목하고 있다. CNBC는 코스피가 7월 말 저점 대비 약 23% 반등했다고 전했고, 블룸버그 역시 불과 10일 만에 22% 상승하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랠리가 되살아났다고 평가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AI·반도체주 훈풍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오름세를 보였다”며 “반도체 소부장 업종에도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419.4원에 거래를 마쳤다.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