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이슈] ‘SK하이닉스 로고’ 옷, 부와 성공의 상징으로 자리잡다

인싸잇=이서호 기자 | SK하이닉스의 직원용 옷이 미디어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로고가 그려진 점퍼가 중고거래 플랫폼에 등록돼 주목을 받고 있고, 예능 방송 등에서 SK하이닉스 직원용 옷을 입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돈이 많거나 최고의 직장을 다니는 사회인으로 묘사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 달성과 성과급 지급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이 회사의 구성원이 곧 부와 성공의 상징으로 사회적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반응이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점퍼는 최근 중고거래 판매 품목에 나왔다. 글쓴이는 ‘최고의 소개팅룩’이라며 옷을 소개했고 판매가를 4만 원에 제시했다.

 

해당 상품이 SK하이닉스의 공식적인 사원용 의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간절기 패딩이며 오른쪽 가슴 부분에 회사 로고가 새겨져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해당 게시글은 조회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며 미디어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 대기업이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명절 선물세트나 굿즈 등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자주 등장하며 거래되는 품목 중 하나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최근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 달성과 성과급 지급으로 재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이슈가 되는 만큼, 더 주목을 받는 게 사실이다. 

 

 

이에 SK하이닉스의 직원용 의상을 다룬 예능 방송과 밈(meme)도 미디어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5일 쿠팡플레이에 공개한 <SNL코리아 시즌8> 5회에서 SK하이닉스 직원을 소재로 한 장면이 방영됐다. 극중에서 허름한 옷차림을 한 남성이 럭셔리 의류 매장에 들어가자 점원은 “당신 같은 사람이 살 곳이 아니다”라며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남성은 겉옷을 벗고 ‘SK하이닉스’가 적힌 조끼를 드러내자 분위기는 금세 뒤바뀌었다. 점원은 “하이닉스? 하이닉스느님”이라고 말하며 태도를 바꿨다. ‘하이닉스느님’은 SK하이닉스와 하느님의 합성어다. 높은 성과급을 받는 SK하이닉스 직원을 의미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하이닉스 출근길’이라는 인공지능(AI) 이미지도 주목받았다. 수억 원대에 달하는 고급 슈퍼카들이 회사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진 게 특징이다.

 

또 최근 개그우먼 이수지가 출연하는 유튜브 방송 <핫이슈지>에서 업로드한 영상에서는 병원에 입원한 ‘진상 아줌마’ 이수지가 간호사들에게 무례하게 굴면서, 병실의 다른 환자들과 간호사 그리고 병문안을 온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극이 연출된다.

 

여기서 이수지의 아들로 출연한 개그맨 유민상은 겉으로 호감이 가는 외모도 아니고, “듬직한데 꾸밀 줄을 모른다”고 말할 정도지만, 다른 환자들에게 그의 외모와 스펙을 자랑하면서 간호사에게 그를 남자로서 한번 만나 볼 것을 넌지시 권유한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은 하이닉스 다닌다”고 강조하며, 그가 입은  ‘SK하이닉스’가 적힌 조끼를 보여준다. 아무리 외모가 호감형이 아닌 남자일지라도 SK하이닉스를 다닌다는 이유로, 방 3개의 집과 고급 외제차를 소유한 이로 묘사된다.   

 

 

그만큼 미디어상에서 SK하이닉스 구성원이 곧 부와 성공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최근 SK하이닉스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1인당 약 7억 원의 성과급이 지급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회사는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본급 1000%로 설정돼 있던 성과급 상한제마저 폐지됐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250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PS 재원이 25조 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임직원 수(약 3만 5000명)로 나누면 성과급은 1인당 7억 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7조 610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조 4405억 원) 대비 405%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조 6391억 원에서 52조 5763억 원으로 198% 증가했다.

 

역대급 실적이 지속되자 주가도 고공행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160만 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