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임박해 매물 소진… 강남 빼고 서울권 아파트값 일제 오름세

서울 아파트값,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 이후 65주 연속 오름세
강남구, 양도세 중과 앞두고 막판 급매물에 가격 조정 분위기
한강벨트 5개 구(용산·성동·마포·광진·강동) 일제 상승

인싸잇=전혜조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강남구를 제외한 서울 24개 자치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매물이 급격히 빠진 가운데, 서초·송파와 한강벨트 주요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7일 발표한 5월 첫째 주(4월 28일~5월 4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5% 올랐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 이후 65주 연속 오름세다. 4월 셋째 주 이후 2주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기도 하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3월 다섯째 주 0.12%까지 커졌다가 4월 첫째 주 0.1%로 낮아졌다. 이후 4월 셋째 주 0.15%까지 확대된 뒤 넷째 주 소폭 둔화했지만, 5월 첫째 주 다시 0.15%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곳은 강남구가 유일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0.02%) 대비 0.04% 떨어졌다.

 

지난 2월 넷째 주 하락 전환한 이후 11주 연속 약세다. 하락 폭도 전주보다 0.02%p 커졌다.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막판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 조정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초·송파와 한강벨트는 오름폭을 키웠다. 서초구 상승률은 전주 0.01%에서 0.04%로 높아졌다. 송파구도 0.13%에서 0.17%로 확대됐다.

 

한강벨트 5개 구인 용산·성동·마포·광진·강동도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용산구는 최근 4주간 0%, -0.04%, -0.03%, -0.03%를 기록하다가 이번 주 0.07%로 상승 전환했다.

 

성동구는 0.14%에서 0.17%, 마포구는 0.1%에서 0.15%, 광진구는 0.13%에서 0.15%, 강동구는 0.08%에서 0.09%로 각각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어 종로구(0.2%→0.21%), 동대문구(0.21%→0.24%), 성북구(0.21%→0.27%), 서대문구(0.18%→0.2%), 강서구(0.21%→0.3%), 구로구(0.2%→0.24%)도 오름세를 보였다.

 

단기 과열 조짐이 보였던 일부 하위 지역은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중구는 0.16%에서 0.14%, 양천구는 0.17%에서 0.16%, 금천구는 0.21%에서 0.15%로 상승 폭이 줄었다. 영등포구(0.21%→0.16%), 동작구(0.16%→0.09%), 관악구(0.21%→0.17%)도 오름세가 둔화했다. 노원구는 0.18%, 은평구는 0.15%로 전주와 같았다.

 

강북권 일부 지역은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중랑구는 0.1%에서 0.13%, 강북구는 0.16%에서 0.25%로 확대됐다. 도봉구도 0.13%에서 0.11%로 소폭 낮아졌지만, 상승세는 유지했다.

 

수도권 전체로도 상승 폭이 커졌다. 경기는 0.07% 올라 1주 만에 상승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08%로 전주 0.07%보다 높아졌다.

 

반면 인천은 0.01% 하락으로 돌아섰다. 인천 아파트값이 떨어진 건 지난 3월 다섯째 주(-0.02%) 이후 5주 만이다.

 

지방 시장은 여전히 약세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렸다. 5대 광역시는 0.02%, 세종은 0.01% 떨어져 3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8개 도는 0.01% 올라 3주 연속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전주와 같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해 전주 0.03%보다 0.01%p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