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서호 기자 | LS증권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00만 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5월 들어 4거래일 만에 약 26%가 오르는 동시에, 11일 두 자릿수 이상 상승률을 보이며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움직임에 부응하는 모양새다.
11일 LS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 원에서 21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면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뛰어난 경쟁력에 그 배경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기준 4월 서버 D램 계약 가격이 예상보다 강하게 형성됐고 모바일 D램 가격 역시 서버 가격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를 반영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범용 메모리 가격 변동성 노출이 상대적으로 낮고 HBM 양산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이후 시장 관심이 단순 D램 가격보다 내년 HBM 매출 성장률과 고객사 점유율로 이동할수록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AI 인프라 확대에 따라 HBM 수요가 늘면서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조 원(+405%) 늘어난 37조 6103억 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정 연구원은 최근 SK하이닉스 주가 급등에 대해 단순 실적 기대를 넘어 AI 메모리 대표주로서 투자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4일 시가(133만 3900원)부터 8일 종가(168만 6000원)까지 4거래일 만에 약 2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11일에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폭등하는 모양새다. 이날 오후 12시 25분 기준 회사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63% 상승한 188만 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장중 한때 194만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높아진 메모리 가격이 인건비와 성과급 상향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경쟁사에서 영업이익에 더 높은 비중의 성과급을 주면 SK하이닉스에서도 추가 성과급 요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각 업체가 어떤 기준으로 성과를 배분하고 관련 비용을 어느 정도까지 실적에 반영할 것인지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LS증권 외에도 증권사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30만 원에서 190만 원으로 높였다. SK증권도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2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새롭게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달 들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7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고 SK하이닉스의 강점인 HBM 동향도 호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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