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술자리 폭행 사건에 대해 당시 피해자의 정 후보 측 해명을 뒤집는 육성이 공개됐다. 피해자는 정 후보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 문제가 싸움으로 번졌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당시 폭행 피해에 대한 사과 또한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주진우 의원은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최초공개]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폭행 피해자 녹취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과거 정원오 후보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A씨의 육성이 담겼다.
A씨는 현재 논란이 되는 지난 1995년 10월 11일 밤 폭행 사건의 발단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였다는 정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A씨는 “5·18 때문에 서로 언쟁이 붙어서 폭행을 했다는 건 내 기억으로는 전혀 없었다”며 “(폭행 사건) 이후에 사과를 했다거나 용서를 받았다고 하는데, 내가 그런 기분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기억으로는 전혀 없다. 5·18 때문에 논쟁을 한다든가, 또 그 이후에 사과를 받았다는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진우 의원은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피해자(A씨)가 지인에게 당시 심정을 토로한 내용으로 적법하게 제보받아 입수했다”며 해당 영상의 공개 경위와 출처 등에 대해 설명했다.
주 의원은 “정원오 후보는 경찰관 2명과 민간인 2명을 주취 폭행하고, 2주간 치료를 받게 했다”며 “구속을 면하고 벌금형으로 빠져나갔으므로 죄값을 제대로 치르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원오 후보는 피해자가 먼저 5·18과 관련된 잘못된 언행을 해서 때렸다고 변명했다. 이것이야 말로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2차 가해”라며 “정원오 후보에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피해자는 5·18 관련 언쟁이 전혀 없었다고 하고, 사과도 못 받았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현재까지 A씨의 육성 내용에 대한 명확한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정원오 후보의 과거 폭행 사건이 6·3 지방선거에서 최고 격전지인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적지 않는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1995년 10월 20일자 양천구의회 본회의 속기록을 토대로 정 후보가 폭행 사건 당시 가게 주인에게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강요하고 이를 거절당하자 협박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서도 주 의원은 “당시 (속기록에서) 양재호 양천구청장은 ‘관내 유흥업소에서 있었던 사건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며 “당시 속기록과 오늘 공개된 피해자의 육성 증언에 따르면 5·18 관련 언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술집 여종업원에 대한 외박 요구가 범죄의 동기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원오 후보가 당시) 성매매 요구를 한 것인가. 그로 인해 민간인을 폭행하고, 공권력을 짓밟은 것인가”라며 “정 후보는 자격을 상실했다. 당장 사퇴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후보 측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시 사건의 판결문에는 ‘민주자유당 소속 국회의원의 비서관인 피해자가 함께 합석해 정치관계 이야기 등을 나누다가 서로 정파가 다른 관계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다툼이 되자 각 주먹과 발로 피해자의 얼굴 등을 수회 때리고’라고 판시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직후 언론은 ‘6·27 선거(1995년 6월 27일 치러진 첫 전국동시지방선거)와 5·18 관련한 처벌 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피해자에게 폭행’한 사실을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시 언론 보도는 양측의 주장과 수사기관을 취재해 보도한 것으로 사실에 부합하다”며 “김재섭 의원의 발언은 당시 민주자유당 측의 주장만 담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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