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 선대위 출격… “무능·무도한 이재명 정부 심판해야”

6·3 지선 19일 앞두고 중앙선대위 회의
호르무즈·나무호 사태 거론하며 외교안보 공세
토지거래허가제·AI 국민배당 두고 정책 실패 비판
“청년에게 필요한 건 일회성 배당 아닌 안정적 일자리”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이하 중앙선대위)를 본격 가동하며 “무도하고 무능하고 후안무치한 이재명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5일 국회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외교·안보 대응, 정부 공직자들의 도덕성 문제 등을 집중 거론했다.

 

이번 회의는 장동혁 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주재한 사실상 첫 중앙선대위 회의로,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구도를 ‘이재명 정부 실정 심판’으로 잡고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장동혁 “실력 없고 남 탓만”… ‘명픽’ 후보·李 정부 외교 대응 공세

 

장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주요 후보들인 이른바 ‘명픽’ 후보들을 향해서 공세를 폈다.

 

그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후보가 북구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을 1200만 원이 아닌 1억 2000만 원으로 잘못 언급한 데 대해 “실력이 없으면서 남 탓만 하는 게 딱 ‘이재명 픽’”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폭행 전과 해명,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고가 시계 수수 의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의 대장동 관련 발언,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의 지역 이해 문제 등을 차례로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자질 문제를 제기했다.

 

장 위원장은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사태를 거론하며 이재명 정부의 외교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일본 유조선 5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며 “일본 총리가 이란 대통령에게 전화로 직접 요청해서 통행료 한 푼도 안 내고 빼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돈까지 갖다 바치고도 선박 한 척 못 빼내고 있다”며 “오히려 나무호는 공격까지 당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뭐가 켕기는지 이란 대통령에게 전화 한 통 못하고 있다”며 “세상에 이런 ‘외교 천재’가 있나”라고 꼬집었다.

 

 

경제·부동산 정책 도마 위… AI 배당·교육정책도 비판

 

경제 분야에서는 물가와 금리, 부동산 정책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양준모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다른 나라는 이란에서 기름을 빼 오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우리 재산이 파괴돼도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며 “물가는 오르고, 금리도 오르는데 내 월급은 그 자리”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는다”며 “무능한 정권이 무도한 일을 저지른다”고 꼬집었다.

 

부동산 전문가인 심교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정부의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기조를 겨냥했다. 

 

심 위원장은 “집을 사면 국가가 허가한 날로부터 4개월 안에 이사해야 하고, 6개월 안에 기존 집을 팔아야 한다”며 “토허제 시행 전후 일주일간 서울 주택거래량은 90%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 구매 자격을 심사하는 중국의 호구제를 가져오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인공지능(AI) 국민배당’ 구상도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최지예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청년들에게 필요한 건 일회성 배당금이 아닌 안정적 일자리”라고 지적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생 인권 중심 정책에 대한 균형론도 제기됐다.

 

이윤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학생 인권만 말할 때, 국민의힘은 학생의 학습권·교사의 교육권·학부모의 책임과 권리를 함께 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 위원장은 지난 13일 선대위 출범식에서도 이번 지방선거를 “대한민국의 운명과 국민의 삶이 걸린 최후의 결전”이라고 규정하며 “공소취소 특검을 막는 것이 최후의 저지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존 당 지도부 인사로 구성된 공동선대위원장 가운데 정점식·조광한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은 중앙선대위 회의 대신 충남 부여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역 선거 지원에 나섰다.

 

향후 국민의힘은 중앙선대위를 통해 이재명 정부 심판론을 부각하는 한편, 각 지역에서는 후보자와 지역 조직을 중심으로 민생·경제·지역 현안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