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장 초반 사상 첫 80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8조 원 이상의 차익매물 실현에 급락해 7500선 아래로 후퇴했다.
15일 오전 9시 7951.75로 개장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13분 8000선을 돌파한 후 하락세를 이어 나갔다.
오후 1시 28분경 한국거래소가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해 5분간 거래 정지된 이후, 오후 3시 7300선까지 하락하다 7493.18로 마감했다.
이에 한국거래소의 8000선 돌파 기념행사도 취소되며, 투자자들의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준 하루가 됐다.
이날 코스피의 변동률은 8.76%로 중동 사태 충격으로 급등락이 심했던 지난 3월 4일(11.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인 7조 2308억 원의 순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 6039억 원과 1조 7347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지난주부터 7거래일 연속 조 단위 순매도를 기록 중인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주식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시장에선 외국인이 매도세에 대해 ‘가파른 지수 급등’과 ‘급격한 반도체 쏠림’으로 분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압력이 누적된 데다 가격 부담도 컸다”며 “외국인들이 지난주부터 이익 실현과 리밸런싱 목적의 매도를 이어가는 동안 개인이 수급을 받아줬는데 오늘은 그 흡수력이 약해지면서 낙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6.14포인트(0.52%)상승한 1197.23으로 출발해 61.27포인트(5.14%) 내린 1129.8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88억 원, 1673억 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4081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8.85%), 에코프로(-9.21%) 등 2차전지 관련주와 알테오젠(-4.16%), 레인보우로보틱스(-3.69%), 코오롱티슈진(-2.36%) 등은 하락 마감했고, 서진시스템(0.45%), 하나마이크론(18.61%) 등은 상승했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1501.0으로 마감했다. 약 1개월 만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0원을 넘어선 점도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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