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올해 1Q 괄목할 실적 향상… 사업 재편 가시적 성과

인싸잇=이서호 기자 | SK그룹 지주사 SK㈜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회사가 자산 효율화와 중복 사업 통합, 미래 성장 사업 중심 등으로 사업을 재편한 결과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SK㈜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 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6조 7513억 원, 영업이익 3조 673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 760% 증가했다. 또 순차입금은 63조 231억 원에서 49조 5543억 원으로 21%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172.8%에서 135.7%로 줄어들었다.

 

SK그룹은 지난 2023년 말부터 그룹 전반의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자산 효율화 작업 등을 진행했다. 또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정리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미래 성장에 관련된 사업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AI 열풍으로 반도체 사업이 성장하면서 이번 사업 재편이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2년간 약 13조 원의 자산 효율화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SK스페셜티 지분 85%(2조 6308억 원)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했고 SK바이오팜 지분 14%(1조 2500억 원)도 처분했다.

 

SK이노베이션은 보령LNG터미널과 코원에너지서비스 사옥 부지를 매각해 1조 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같은 흐름을 따라 SK네트웍스의 SK렌터카, SK텔레콤의 카카오 지분 매각 등도 이뤄졌다.

 

계열사 내 중복됐던 사업은 통합됐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에너지 사업 시너지 확대를 위해 합병했다. 지난 2024년 219개에 달했던 SK그룹 계열사의 수는 이달 기준으로 151개까지 줄었다.

 

SK그룹은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흑자 전환을 위해 생산 수율 안정화와 비용 구조 개선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회사는 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성장 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중이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에센코어와 SK에어플러스를 편입했고 지난해 SK트리켐과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반도체 소재 기업을 추가하는 등 반도체 및 AI인프라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SK에코플랜트의 재편 효과는 실적 개선으로 연결됐다. SK에코플랜트가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액은 4조 8997억 원, 영업이익 931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1262% 증가한 수치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SK그룹의 이번 1분기 실적 증가에 대해 사업 재편 성공으로 평가하며 일제히 SK㈜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8일 SK㈜의 목표주가를 46만 5000원에서 7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승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SK㈜가 보유한 투자 자산들의 가치를 반영한 것”이라며 “현재 SK㈜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은 62.8% 수준으로, 이번 목표주가는 할인율 목표를 45%로 가정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한화투자증권은 회사의 목표가를 기존 52만 원에서 81만 원으로 높였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같은 날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으로 SK의 브랜드로열티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동시에 SK스퀘어가 현금배당을 공식화하면서 하이닉스→스퀘어→SK로 연결되는 배당 루트가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SK㈜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제시한 증권사는 대신증권이다. 이날 대신증권은 SK㈜에 대해 리밸런싱 성과 가시화로 영업가치와 지분가치가 상승했다며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39만 원에서 88만 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