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심층분석] 6·3 지방선거 성남시장 선거... 김병욱·신상진, 판교 첨단산업 ‘2차성장’ 공약 격돌

여야 후보 판교 2차성장 둘러싼 공약 대결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조성 구상 제시
국민의힘 신상진, 판교·야탑·오리·위례 잇는 다이아몬드형 산업벨트 완성 강조

인싸잇=전혜조 기자|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성남에서 첨단산업 성장축을 둘러싼 공약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는 산업 거점 유치와 협약 성과를 성남 전역의 산업벨트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는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조성을 통한 새 성장 거점 구상을 각각 제시했다.

 

 

성남은 IT·게임·바이오·반도체 설계 기업들이 판교에 집중된 대표 첨단산업 도시다. 이번 선거에서는 판교의 성장 효과를 야탑·오리·위례 등 다른 지역으로 어떻게 확장할지가 주요 공약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신상진 후보는 판교와 야탑, 오리, 성남위례를 연결하는 ‘다이아몬드형 산업벨트’ 구상을 내세우고 있다.

 

신 후보는 AI와 반도체 팹리스, 미래전략산업, 글로벌 연구개발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성남을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2일 이 같은 내용의 ‘성남 다이아몬드형 산업벨트 완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신 후보의 공약은 특정 한 지역을 새로 개발하는 방식보다, 민선8기 동안 추진해 온 산업 기반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성남위례 포스코 글로벌센터와 KAIST 연구센터, LIG넥스원 글로벌 방위산업 R&D 단지, 세종대 AI·팹리스 연구개발단지, 서강대 판교 디지털혁신캠퍼스, 성균관대 팹리스 AI 연구센터 등을 기존 성과로 제시하며 성남의 산업 지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LIG넥스원 R&D 단지는 수정구 시흥동 일원에 방위산업 연구개발 기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성남의 첨단산업 범위를 IT·게임 중심에서 방산과 연구개발 분야로 넓히는 사례로 꼽힌다.

 

신 후보는 판교의 기업·기술 기반, 야탑의 도심 기능, 오리역세권 개발 가능성, 성남위례의 글로벌 연구개발 거점을 연결해 도시 전체를 첨단산업 벨트로 묶겠다는 방향이다.

 

 

김병욱 후보는 오리역세권을 ‘제4테크노밸리’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김 후보는 분당신도시 조성 이후 30년 이상 지난 오리역 일대의 국공유지와 상업시설 부지를 통합 개발해 바이오, AI, 로봇 등 첨단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후보는 오리역세권에 미래산업 R&D 존, 복합업무 존, 상업업무지원 존, 공연·전시·복합문화공간 존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용도와 밀도 제한을 완화하는 도시혁신구역, 이른바 ‘화이트존’ 지정을 추진하고, 팹리스·AI·로봇 등 첨단산업 기업과 앵커기업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방향이다.

 

김 후보는 앞서 성남을 양자·AI 융합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는 미래산업 공약도 제시한 바 있다. 판교를 중심으로 글로벌 양자 R&D 거점을 유치하고, 성남 바이오헬스클러스터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바이오·AI·첨단기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내용이다.


이번 성남시장 선거에서 첨단산업 공약은 단순한 기업 유치 경쟁을 넘어, 성남의 미래 성장 방향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민선8기 동안 추진된 산업 거점 유치와 협약 성과를 성남 전역의 산업벨트로 연결할 것인지, 오리역세권을 중심으로 새 성장 거점을 조성할 것인지가 관련 공약을 가르는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