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서호 기자 |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 내 현대차·기아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2만 5000대 이상을 투입한다. 회사는 동시에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도 연간 35만 대 생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기준) 미국 보스턴에서 로보틱스 전략을 주제로 해외 기관투자자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그룹 내 6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이날 회사는 미국 내 현대차·기아 자동차 생산 공장에 아틀라스 2만 5000대 이상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아틀라스의 생산은 현대차와 기아가 담당한다. 외부 판매에 들어가기 전 그룹 내부에서 먼저 활용해 로봇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투입 공장은 발표하지 않았다.
또 현대차그룹은 로봇의 관절 구동 장치인 액추에이터 생산 공장을 미국에 세우기로 했다. 연 생산능력 35만 개 이상인 시설을 갖출 전망이며, 2028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을 구부리거나 회전시키는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아틀라스에 장착되는 액추에이터 공급을 맡는다. 생산시설 운영도 담당할 전망이다. 다만 현지 내에 새로운 공장을 지을지, 기존 부품 라인을 활용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현대오토에버는 로봇의 두뇌와 운영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다. 로봇 데이터 수집 및 관리부터 스마트 팩토리 최적화 등 소프트웨어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IPO) 시점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지난 1월 열린 CES2026 미디어데이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IPO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라며 “상용화와 대량생산이 핵심”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같은 날 아틀라스가 냉장고를 통째로 들어 올리고 움직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무릎을 굽힌 뒤 양팔을 이용해 23kg에 달하는 소형 냉장고를 들어올렸다. 이후 중심을 잡으며 뒤쪽에 위치한 테이블까지 이동한 뒤 조심스럽게 내려놓는 모습이 담겼다.
업계에서는 해당 영상에 대해 아틀라스가 고도화된 전신 제어 기술을 갖췄다고 평가하며, 산업 현장에서도 높은 수준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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