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윤승배 기자 | 올해 3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36% 오르며 8개월 연속 상승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 위주 거래가 늘면서 소폭 하락했다.
22일 서울시가 분석해 발표한 한국부동산원의 올해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 지수 동향과 아파트 거래 통계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1.36%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지난 2014년 이후 역대 최고치로, 8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은 도심권(용산·종로·중구)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올랐다. 권역별로는 동남권(1.08%)과 서남권(1.05%) 등 한강 이남 지역보다 동북권(2.14%)과 서북권(1.24%) 등 한강 이북 지역의 상승 폭이 컸다.
올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0.28% 하락했다. 지난해 8월(-0.13%)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던 가격이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3.3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동남권이 전월 대비 -3.10%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용산·종로·중구 등 도심권도 0.46% 하락했고,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도 0.09% 떨어졌다.
반면 노원·도봉·강북구가 있는 동북권은 하락 거래와 상승 거래가 엇갈리며 0.40% 올랐고, 영등포·양천·동작구 등이 위치한 서남권도 0.0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부의 5월 9일 양도세 중과 종료 조치를 앞두고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보유자 등이 급매로 가격을 낮춰 아파트 매물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135㎡ 중대형(-2.48%)과 135㎡ 초과인 대형(-1.98%)에서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거래 가액별로 보면 15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이 80.8%로 전월(83.6%)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80%를 웃돌았다. 현재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15억 원 이하 아파트의 경우 최대 6억 원까지 가능한 가운데, 아파트 매매 시장이 투자 수요보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게 서울시의 분석이다.
자치구별 거래량은 노원구가 88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서구, 성북구, 구로구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달(4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851건(5월 15일 검색 기준)으로, 전월 대비 25.1% 증가하며 작년 말부터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강남구의 4월 거래량이 278건으로 전월(166건) 대비 67.5%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광진구(66.1%), 성동구(58.3%), 동작구(40.9%), 송파구(34.1%) 등의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거래량은 감소했다. 3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8046건으로 전월 대비 21.8% 줄었고, 월세 거래량은 7750건으로 25.7% 감소했다.
서울시는 전월세 거래량이 매년 1~3월 증가한 뒤 여름철 감소하고 연말 다시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는 만큼, 4월 감소도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
2
3
4
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