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28 증시 인싸잇] 오늘의 종목 - 카카오

노사 갈등 쟁점... 카카오 주가, 연중 최저가 기록
올해 1Q 실적 개선에도 주가 하락세 이어져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카카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성과급과 임금 체계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투자 심리까지 급격히 얼어붙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두고 2차 조정까지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총파업 돌입 가능성을 시사했고, 사측과의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서 시장 불안도 커지고 있다.

 

주식 시장은 해당 이슈에 즉각 반응했다. 이날 오전 카카오 주가는 장중 3만 96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정오 기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9% 내린 3만 9450원까지 떨어졌는데, 연초 6만 4000원대와 비교하면 약 38% 하락한 수준이다.

 

카카오는 올해 초 인공지능(AI) 사업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다. 지난 2월 장중 6만 450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글로벌 증시 불안과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며 급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2021년 기록한 역대 최고가 17만 원과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하락을 단순한 노사 갈등보다 구조적 문제를 더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공격적인 계열사 확장 이후 본업 성장세가 둔화됐고, 자회사 매각과 비용 절감에 의존한 실적 개선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AI 사업 수익화 지연과 주요 임직원 사법 리스크까지 겹치며 투자 매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실제 서비스 중단보다 AI 사업과 신규 서비스 개발 지연 가능성을 더 큰 리스크로 보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과 금융·클라우드 서비스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디지털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또 카카오뱅크 등 주요 계열사 역시 임단협을 진행 중이어서 본사의 노사 갈등이 그룹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7만 8000원에서 5만 8000원으로 낮췄고, 다올투자증권도 기존 7만 원에서 6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KB 증권는 목표주가 6만9000원을 제시하며 인터넷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노사 갈등 봉합과 함께 AI 사업의 가시적인 수익화 성과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