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서호 기자 | 지난달 국세 수입이 지난해 동월 대비 6조 원 이상 증가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늘어난 법인세와 증시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증가한 증권거래세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재정경제부가 29일 발표한 ‘2026년 4월 국세수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 수입은 지난해 동월 대비 6조 3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누계 합산액은 164조 1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조 9000억 원이나 늘어났다.
재정경제부는 증권거래세와 법인세, 소득세 등이 증가하면서 올해 국세 수입이 크게 올랐다고 보고 있다.
지난 4월 증권거래세는 증권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세율이 오르면서 1조 1000억 원 증가한 1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357조 1000억 원이던 상장주식 거래대금은 지난 3월 1449조 4000억 원으로, 305.9%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피 증권거래세율은 지난해 0%에서 0.05%로 올랐고, 코스닥은 0.15%에서 0.20%로 인상됐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급격하게 올랐다. 올해 1월 초부터 4월 말까지 2300p가량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호황에 접어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57조 232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SK하이닉스는 이 기간 37조 6103억 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향후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고 그만큼 거래량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4월 법인세는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동월 대비 2조 2000억 원 증가한 12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4월까지 법인세는 35조 8000억 원, 올해 1월~4월까지 법인세는 39조 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이는 개선된 회사 실적이 오는 하반기부터 예납 신고분에 반영되기에 추후에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4월까지의 부가가치세는 환급 감소 및 수입액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4조 7000억 원 늘어난 44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소득세는 성과상여금 증가 등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와 상장주식 양도차익 증가에 따른 양도소득세 분납분 증가에 힘입어 5조 9000억 원 늘어난 44조 7000억 원이 됐다.
개별소비세 및 교통·에너지·환경세는 4월 기준 지난해 동월(1조 1000억 원) 보다 1000억 원 오른 1조 2000억 원이 됐다. 4월까지 누계로는 4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4조 1000억 원) 대비 6000억 원 늘어났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초과 세수 달성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추경에서 정부는 세입을 본예산 대비 25조 2000억 원 늘렸다. 추경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지난해 실적(373조 9000억 원) 대비 41조 500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데, 1~4월 누계 증가분(21조 9000억 원)은 현재 그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AI 반도체 열풍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이 예상됨에 따라 20조 이상의 추가 세수가 확보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1
2
3
4
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