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전혜조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 중인 3일 오전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선거 관련 112신고가 2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투표방해와 소란, 오인 등이었고, 폭행 사례도 2건이 있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 6시간 동안 전국에서 6·3 지방선거 투표 과정에서 21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에서만 접수된 신고는 71건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투표 방해·소란이 28건으로 가장 많았다. 교통 불편 10건, 폭행 2건 등이었다. 오인 신고 등을 포함한 기타 신고는 173건으로 집계됐다.
주요 사례를 보면 이날 오전 9시 6분쯤 서울 영등포구 한 투표소에서 75세 여성이 “투표용지에 이미 기표가 돼 있다”고 주장하며 소란을 피웠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 유권자와 투표용지를 배부한 사무원 간 진술이 엇갈리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여성의 일방적 진술에 따른 신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정식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이어 오전 9시 35분경에는 서울 관악구 한 투표소에서 39세 남성이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려다 제지받자 고성을 지르고 소란을 피운 것으로 파악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누구든 기표소 내에서 투표지를 촬영할 수 없다. 경찰은 이 사건도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 강동구의 투표소에서는 오전 10시 37분경 투표용지가 2장씩 출력된 것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강동선거관리위원회가 확인한 결과, 이는 투표사무원의 단순 실수로 파악됐다.
경기도 광주시에서는 투표용지를 모두 받지 못했다며 “부정선거 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세종시에서는 40대 남성이 경찰 제지를 받고 투표소에서 퇴장하는 일이 있었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7시경 세종시 다정동의 한 투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바로 넣지 않고 주변에 있던 선거관리원들에게 보여주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통령도 이렇게 하지 않았느냐”며 “제대로 기표했는지 나도 확인해 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 직원들이 기표 용지 확인을 거부하자 약 30분 간 투표소 안에서 대치하며 소란이 이어졌고, 남성은 출동한 경찰관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은 후에야 밖으로 나갔다.
울산 중구의 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6시 45분경 30대 유권자가 기표한 후 “후보를 잘못 찍었으니 용지를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선거사무원이 규정상 불가하다고 답하자, 그는 자신이 기표한 용지를 찢은 후 주머니에 넣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고 한다. 선거사무원이 용지 유출을 제지하자, 해당 유권자는 용지를 그대로 바닥에 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는 관련 경위를 상세히 확인한 후 문제를 일으킨 유권자를 고발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7시 58분경에는 제주 서귀포시 한 투표소에서 60대 유권자가 행패를 부린다는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유권자는 기표소에 들어간 뒤 자신의 투표용지 중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용지가 2장이라며 선관위 측에 항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그가 받아야 할 투표용지는 총 5장이었으나, 6장을 들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한 명확한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선관위는 앞선 유권자가 기표소에 투표용지를 놓고 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
2
3
4
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