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선 심층분석] 5자 구도 뚫은 유의동... 평택을서 민주당 의석 탈환

조국·김용남 출마 5자 구도 속, 기적의 승리

인싸잇=전혜조 기자|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며 선거 막판 최대 이변 중 하나를 만들었다.

 

최종 개표 결과 유 후보는 34.83%를 얻어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28.77%)를 5831표 차로 앞섰다.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27.24%로 3위에 그쳤다.

 

당초 평택을 선거는 조 후보가 먼저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이 김 후보를 공천하면서 전국적 관심이 쏠린 격전지로 떠올랐다. 여기에 보수 진영에서는 유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동시에 출마하면서 보수표 분산 우려가 컸다.

 

 

유 후보도 이 같은 위기감을 의식해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황 후보에게 보수·우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유 후보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며칠 전 황 후보를 직접 만나 보수의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한다는 간절한 요구를 전했다”며 “분열된 한 표는 김용남과 조국을 도울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끝내 단일화는 성사되지 않았다. 선거는 김 후보, 조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유 후보, 황 후보가 맞붙는 5자 구도로 치러졌다.

 

선거 전 각종 판세 분석과 <인싸잇>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예측에서도 조국 후보의 전국적 인지도와 야권 지지층 결집 가능성, 보수 후보 단일화 무산에 따른 표 분산 등을 이유로 유 후보의 승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유 후보는 단일화 없이도 김 후보와 조 후보를 모두 제치고 승리했다. 민주당 의석이던 지역을 국민의힘이 탈환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평택을이 보궐선거 직전까지 민주당 의석이었지만, 지역 정치 지형 자체는 보수세도 강한 곳이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유 후보가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쌓은 인지도와 조직력이 막판 표심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조 후보 출마로 야권 표심이 분산된 점도 유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김 후보와 조 후보가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을 나눠 가져가면서 유 후보가 보수 고정표와 중도층 일부를 흡수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평택을 결과는 단순한 재보선 1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경기도 전체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를 점했지만, 국민의힘은 평택을 승리를 통해 수도권에서도 지역 기반과 후보 경쟁력이 결합하면 반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평택을 결과는 여론조사와 AI 예측이 포착하지 못한 지역 기반, 다자구도, 후보 개인 경쟁력의 변수를 보여준 사례”라며 “유의동 후보의 단일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5자 구도가 유지됐지만, 오히려 야권 분산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한 선거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