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전사업장 폭발사고와 루마니아 대형 방산 수주 실패라는 악재에 직면했지만, 견조한 실적과 방산 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1일 오전 발생한 대전사업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손재일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대전경찰청도 가재웅 대전사업장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는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중대 사고로, 수사당국은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의무 이행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고 공정에 대한 작업 중지 장기화 여부와 향후 행정 제재 가능성이 생산 일정 및 수주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루마니아 대형 방산 사업 수주전에서도 독일 업체에 밀리며 계약 확보에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기술력 부족보다는 유럽 시장의 정치·외교적 특성과 현지 방산 네트워크의 영향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일부 악재에도 시장은 여전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과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6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조 원을 돌파했다. 수주잔고도 올해 1분기 기준 40조 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조 75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389억 원으로 같은 기간 21% 늘었다.
우주항공 부문 역시 매출 6612억 원으로 25%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26억 원을 기록했다. 항공기 부품 납품도 보잉과 에어버스를 합쳐 257대를 공급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사고 관련 리스크와 수주 실패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탄탄한 수주잔고와 실적이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방산주가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와 각국의 자주국방 강화 기조를 감안하면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미국의 대외정책 변화와 국제 안보질서 재편으로 방위비 확대 흐름이 최소 2020년대 후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실적 개선 폭도 주목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하반기 증익 모멘텀은 62.7% 수준으로 추정되며, 방산 업종 반등 시 가장 먼저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99% 오른 101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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