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서호 기자 | 삼성전자가 미래 정밀 의료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에 1억 7500만 달러(약 2658억 9500만 원)를 투자했다. 이로써 회사는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의 1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10일 엘리먼트의 ‘시리즈 E’ 투자에 참여해 1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4년 7월 엘리먼트의 ‘시리즈 D’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엘리먼트는 삼성전자의 투자를 바탕으로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 및 멀티오믹스 생태계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대규모 글로벌 임상 및 진단 분야의 제품 로드맵 확대를 추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멀티오믹스다. RNA·단백질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한꺼번에 분석하는 멀티오믹스는 유전자 정보가 몸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변화하는지까지 자세히 들여다보는 기술이다.
이는 질병의 근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새로운 약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어 차세대 정밀 의료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엘리먼트는 DNA·RNA·단백질은 물론 세포의 변화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 확대를 계기로 엘리먼트와의 전략적 협력을 공고히 하고 기술 전반의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역량,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기술에 엘리먼트의 DNA 및 멀티오믹스 분석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유전자 진단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해 나갈 전망이다.
몰리 히 엘리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가 엘리먼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은 우리의 비전과 기술력, 구성원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과학적 발견을 촉진하고 인류의 건강을 증진하는 혁신 기술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전자의 AI,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전문성과 엘리먼트의 혁신적인 유전체 분석 기술이 결합돼 맞춤형 의료의 미래를 위한 시너지가 창출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사람들의 건강증진이라는 목표 아래 정밀 의료기기부터 디지털 헬스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에 의하면 이번 투자로 인한 엘리먼트 경영권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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