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11 증시 인싸잇] 엔터株, 코스피 강세장 소외 딛고 반등 조짐

SM 21%·YG 10% 급등…소외됐던 엔터주 반등
BTS·에스파·빅뱅 효과 기대…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세에 저가 매력 부각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역사적 저점’의 평가를 받는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맞물리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주식 거래일부터 지난 6월 9일까지 하이브(20만 5000원, -0.73%) 주가는 40% 가까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YG엔터테인먼트(-36%), 에스엠(-28%), JYP엔터테인먼트(-14%)도 일제히 약세의 흐름이 이어갔다.

 

그러나 11일 이들 주요 엔터주는 급등세를 보였다.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에스엠 8만 8800원(+21.15%)에 거래되며 엔터주 전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전 거래 일보다 10.01% 오른 4만 4500원을 기록했고, JYP엔터테인먼트도 5만 4900원(+5.98%)에 거래되며 나란히 강세를 나타냈다. 하이브도 6.34% 오른 21만 8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매수세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며, 그간 소외됐던 엔터·레저 업종 전반으로의 유입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이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하이브는 올해 1분기 매출 6983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1966억 원, 순손실 156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에스엠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6%, 18.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85.5% 감소했다. JYP와 YG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각각 53.9%, 4.5% 줄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엔터주의 부진 원인으로 AI·반도체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을 꼽고 있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AI 등 특정 성장 섹터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엔터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기업별 악재도 주가를 압박했다. 하이브는 연초 BTS 완전체 활동 재개 기대감으로 주가가 40만 원을 웃돌았지만, 3월 광화문 공연 이후 기대감이 약화되며 급락했다. 이후 방시혁 의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YG는 ‘블랙핑크’ 이후 뚜렷한 차세대 IP 부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증권가는 하반기부터 업황 개선과 함께 주가 반등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브는 BTS의 글로벌 월드투어 재개를 계기로 북미·유럽·남미·동남아 스타디움 투어와 MD(굿즈) 판매 확대가 예정되어 있고, 신규 그룹인 캣츠아이와 코르티스 역시 음반 판매와 음원 성적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고 있다.

 

에스엠은 오는 8월 에스파의 세 번째 월드투어를 시작으로 주요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이 확대될 예정이다. YG는 빅뱅 컴백과 신규 보이그룹 론칭을 통해 실적 회복을 노리고 있으며, JYP는 트와이스 공연 매출 확대와 스트레이키즈 월드투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터주의 현재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하이브의 2분기 실적이 확인될 경우 BTS 활동이 본격화되는 하반기 실적 전망도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2분기 실적이 확인되면 하반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뉴진스 컴백 가능성과 차세대 그룹들의 성장세도 엔터주 반등의 주요 변수”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