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동혁 체제, ‘부정선거’ 띄우고 ‘외칠 자유’ 전면에 “투표용지 부족=참정권 박탈”

장동혁 “부정선거 주장하면 음모론자로 몰아”
손수조 “극우몰이 마녀사냥 중단하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서 부정선거로... 표현의 자유 논쟁으로 확산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부정선거’ 문제 제기를 둘러싼 표현의 자유 논쟁을 전면에 내세웠다. 장 대표는 “어떻게 부르든 핵심은 참정권 박탈”이라고 말했다. 손수조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도 “‘부정선거’ 외칠 자유”를 강조하며 “극우몰이 마녀사냥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12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우리 청년들과 우리 시민들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걸고 싸우고 있다”며 “그런데 저들은 ‘용어’ 시비에 바쁘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선거’라고 부르면 ‘극우’라고 폄훼한다.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 ‘음모론자’로 몰아간다. ‘부정선거’라고 외칠 국민의 자유까지 뺏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두려운 세력들”이라며 “청년들의 피 끓는 주장을 ‘음모론’으로 몰고, 시민들의 자발적 항거를 ‘극우’로 깎아내려 저항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張 “부정선거 주장하면 음모론자로 몰아”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어떤 용어로 부르느냐보다 유권자의 권리 침해 여부가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실선거’라고 부르고 싶으면 그렇게 부르면 된다. 뭐라고 부르든 그것 또한 당신들의 자유”라면서도 “하지만 ‘부정선거’라고 외치는 순수한 청년들을 ‘음모론’의 프레임에 가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라도 ‘스타벅스’를 마실 자유가 있듯, 누구라도 ‘부정선거’라 외칠 자유가 있다”며 “그것이 청년들이 지키려는 자유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전면 재선거 요구와 관련해서도 “‘전면 재선거’에 찬성하는 국민이 44%다. 20대는 67%, 30대는 62%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함성의 자유를 막지 말라. 광장의 항거를 방해 말라”며 “결국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결국 정의가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정선거’ 표현 두고 낙인 논란 확산

 

손수조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정선거 외칠 자유. 극우몰이 마녀사냥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특정 주장이 무서운 것이 아니다. 그 주장을 아예 말하지 못하게 하는 사회 분위기가 더 무서운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는 내가 원하는 표현만 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불편한 의견도 보호받는 것이 민주주의 안에서의 표현의 자유”라고 말했다.

 

또 중세 유럽의 마녀사냥을 언급하며 “마녀가 존재하는지 여부보다 더 큰 문제는 누군가를 마녀라고 부르는 순간 모든 토론과 검증이 중단되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선거용지 미지급 사태가 도저히 부실의 한계를 넘어 이것은 부정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부정선거’다”라며 “당일 본투표가 이럴진대 도대체 사촌동생 신분증으로도 투표를 할 수 있는 사전투표는 어찌 믿느냐 싶다면 ‘사전투표 폐지’를 외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대변인은 “특정 세력이 주장하는 부정선거론을 안 믿었는데 이번에 보니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 ‘선거 무효’, ‘전국 재선거’를 치르는 것이 맞다 싶으면 외치는 것”이라며 “이를 두고 음모론이라 마녀사냥 할 것인가. 이를 두고 극우론자라 마녀사냥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손 대변인은 선거관리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를 특정 정치 성향으로 낙인찍을 경우 검증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실을 찾기보다 누군가를 매장시키는 데에 더욱 혈안이 된 마녀사냥 사회”라며 “이 사회에서 사람들은 말하기를 주저한다. 눈치 보고, 침묵하고, 입을 닫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대한민국에서 살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나라를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글 말미에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해시태그를 달았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선거관리 부실로 볼 것인지, 유권자의 참정권 침해와 선거 신뢰 훼손 문제로 볼 것인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