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 사실상 종전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이 맞물리며 코스피는 5% 넘게 급등했고,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8526.12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8603.48까지 치솟으며 86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상승 폭 일부를 반납했지만 8500선 위에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급격한 매수세 유입으로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매의 매수 호가를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는 26번째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연간 발동 횟수와 같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약 9849억 원, 기관은 5392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 4871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어진 24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마감하고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50% 오른 33만 7000원, SK하이닉스는 6.42% 상승한 228만 8000원에 마감했다.
이 밖에 SK스퀘어(+4.05%), 삼성전기(+16.63%), 현대차(+6.59%), LG에너지솔루션(+5.14%), 삼성생명(+9.73%), 삼성물산(+14.58%), HD현대중공업(+9.85%), 두산에너빌리티(+7.20%), 삼성바이오로직스(+2.86%) 등이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더라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유통과 전기·가스 업종이 8%대 급등했고 보험, 운송·창고, 전기·전자, 제조, 금융, 화학 등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건설, 섬유·의류, 오락·문화 업종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98포인트(+0.48%) 오른 1034.03에 마감했다. 장중 1048.19까지 오르며 1%대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64억 원, 2165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8165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3.56%), 에코프로비엠(+9.47%), 에코프로(+7.09%), 레인보우로보틱스(+6.09%), 코오롱티슈진(+2.14%), HPSP(+16.78%) 등이 상승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2.60%), 원익IPS(-4.36%), 리노공업(-6.32%), 이오테크닉스(-12.75%)는 하락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2거래일 연속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며 “반도체와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페이스X 상장 관련 수급 부담 완화와 지정학적 갈등 완화, 원·달러 환율 변동성 축소가 외국인 복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휴전 연장 등을 포함한 종전 MOU 체결을 추진하면서 사실상 전쟁 종결 국면에 진입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1514.90원으로 마감하며 여전히 1500원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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