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진행… 사업부별 실적 점검과 하반기 전략 수립

인싸잇=이서호 기자 | 삼성전자가 하반기 사업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최근 미·이란 전쟁이 종전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변화하는 중동 정세에 따라 사업부별 실적 점검과 하반기 전략 수립, 인공지능(AI) 전환(AX) 추진 현황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각 사업부 별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16일부터 18일까지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의는 16일 모바일경험(MX) 사업부, 17일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 18일 디바이스솔루션(DS) 순으로 실시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에 열리는 정례 회의로,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들이 참석해 사업부별 실적과 향후 사업 전략 등을 논의한다. DX부문 회의는 노태문 DX 부문장 사장이, DS부문 회의는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이 주재한다.

 

이번 회의에서 주요 현안으로 지목되는 것은 최근 종전 합의에 도달한 미·이란 전쟁이다. 그동안 전쟁으로 고환율과 유가 급등, 물류비 인상 등으로 가전과 IT 업계 등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쳤던 요소들이 일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미·이란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항만과 주요 에너지 시설이 타격을 입어,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까지 전쟁으로 인한 비용 상승 여파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중동 지역 전쟁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DX부문 내 VD·DA 사업부는 국제 정세를 반영해 하반기에 새로운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수익성 개선 방안과 판매 확대 전략 등에 초점을 두고 점검할 전망이다.

 

MX 사업부는 오는 하반기 출시를 앞둔 갤럭시 Z폴드·플립 시리즈의 판매 전략을 위해 글로벌 마케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DS부문에서는 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등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HBM의 6세대인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고 지난달 7세대 제품인 HBM4E 샘플 출하를 시작하며 AI 반도체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는 이번 회의에서 대만 TSMC와 벌어진 시장 점유율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신규 고객사 확보 계획을 세우며, 미국 테일러 공장 구축 현황을 점검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AX 추진 현황도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부터 DX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하기로 했다.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기 위함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직무와 조직 특성을 반영해 실제 업무 현장에서 AI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