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2.4원 오른 1540.90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이날 1539.4원으로 출발한 뒤 개장 직후 1542.0원까지 상승한데 이어, 154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이 주간거래 중 1540원선을 넘어선 건 지난 8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환율 상승의 배경에는 달러 강세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01선을 회복했다. 달러인덱스는 간밤 101.073까지 상승한 뒤 현재는 101.023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진전으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달러 강세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통화는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장 초반 1조 원대 순매도를 기록하며 원화 약세 압력을 높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환율 문제를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중반까지 상승한 데 대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증시가 좋아지면 외국인 자금 유입을 통해 달러 공급이 늘어나야 하지만, 최근 주가 급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비중을 조정하면서 오히려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 단기적인 수급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과 외국인 자금 흐름이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540원대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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