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수도권 내 폭염이 이어지자 주요 시중은행 영업점을 중심으로 ‘무더위 쉼터’를 확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9일 오후 5시를 기해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기존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폭염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4단계로 구분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며 전국 235개 특보구역 가운데 24개 구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데 따른 것이다. 행안부는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선제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노인과 쪽방 주민, 농업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냉방용품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건설현장 등 야외 작업장에서는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도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전역에 올 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되자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함께 시민 보호와 취약시설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관련 부서에 폭염 대응 총력 대응을 긴급 지시하며 “시민들에게도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 시 행동요령을 적극 안내하라”며 “무더위쉼터와 그늘막 운영, 살수차 물뿌리기 등 현장 조치를 빈틈없이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29일 오후 4시 기준 서울지역 누적 온열질환자는 68명, 사망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더위 쉼터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 공공시설 중심에서 벗어나 시중은행들이 폭염 취약계층과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 제공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전국 영업점은 3957곳에 달한다. 여기에 지방은행까지 포함하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무더위 쉼터는 더욱 늘어난다.
무더위쉼터 제공 영업점은 오는 9월 30일까지 운영되며 은행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영업시간 동안 대기실과 상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일부 영업점은 생수와 간식 등을 제공해 폭염 속 시민들의 휴식을 돕고 있다. 특히 냉방시설 이용이 어려운 노약자와 야외 근로자, 외출 중 시민들에게 시원한 휴식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온열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올여름에도 전국적인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국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게 됐다”며 “KB국민은행이 시민들에게 시원하고 안락한 휴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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