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전혜조 기자ㅣ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배재고 야구부의 5·18 폄하성 응원 논란을 두고 “엘리트 선수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최 장관 본인의 과거 막말과 정치적 SNS 발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최 장관은 최근 자신의 사회망관계서비스(SNS)를 통해 배재고 학생 선수들의 응원을 두고 “단순한 조롱이 아니라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지역을 비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 선수들이 먼저 배워야 할 것은 기량이 아니라 품격”이라며 “왜곡된 역사인식으로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선수들은 엘리트 선수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문제는 최 장관이 학생 선수들의 응원 구호를 두고 “자격 미달”이라는 강한 표현까지 사용했다는 점이다. 온라인에서는 “학생들의 구호보다 교육부 장관 본인의 과거 막말이 더 심각한 것 아니냐”, “남에게는 품격을 요구하면서 본인의 언어 문제에는 관대했던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최 장관은 교육부 장관 후보자 시절 과거 SNS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는 과거 천안함 폭침과 관련한 음모론성 게시물을 공유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을 ‘탕탕절’로 표현해 논란을 빚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거친 표현을 남긴 사실도 알려지며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최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자신이 공유했던 천안함 음모론에 대해 “그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정부 발표를 부정할 생각도 없고, 상처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에도 과거 SNS 글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고, 결국 페이스북과 엑스(X) 계정을 닫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 장관이 학생 선수들을 향해 ‘자격 미달’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학생에게 품격을 말하기 전에 본인부터 돌아봐야 한다”, “과거 막말 논란이 있던 사람이 교육부 장관으로서 자격을 말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범여권 교육계 인사로 분류되는 안민석 현 경기도 교육감의 과거 막말 논란도 함께 소환되고 있다. 안 전 의원은 과거 민간사업자에게 욕설 문자를 보냈다가 “전송 실수”라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문자에는 상대를 비하하는 욕설 표현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안 교육감은 오산 정신병원 개설 논란 당시에도 “일개 의사가 감당할 수 없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3대에 걸쳐 재산을 다 털어놔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의료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정신과 의료계에서는 해당 발언이 정신병원을 혐오시설처럼 취급하고, 의사 개인에 대한 협박성 표현에 가깝다는 비판도 나왔다.
최 장관과 안 교육감의 사례가 함께 거론되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 발언이 거칠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교육을 말하는 인사들이 정작 자신들의 언어에 대해서는 충분히 엄격했는지, 학생과 시민에게 요구하는 기준을 스스로에게도 적용했는지가 논란의 핵심이다.
학생들의 응원 구호를 두고 논란이 벌어질 수는 있다. 그러나 학생은 처벌이나 정치적 심판의 대상이기 전에 “교육의 대상”이다.
교육을 책임지는 공직자라면 해당 표현이 왜 나왔는지 먼저 살피고, 정치적·이념적 낙인보다 교육적으로 바로잡는 접근을 고민해야 한다. 동시에 교육을 책임지는 공직자와 교육 행정을 이끌겠다는 정치인이라면 더 높은 기준에서 자신의 언어와 태도 역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학생 선수에게 ‘자격 미달’이라는 표현을 쓴 교육부 장관이 정작 본인의 과거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충분한 책임을 졌는지, 또 과거 협박성 발언 논란을 안고 있는 정치인이 교육 행정을 이끌 자격을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
2
3
4
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