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동수 기자 | 2026년 6월의 마지막과 7월 첫째 주 국내 정보통신 업계는 통신사들의 AI(인공지능) 인프라 고도화와 세계적 학회에서의 기술력 입증 그리고 차세대 양자암호 보안 기술 경쟁이 화제가 됐다. LG유플러스는 지엔씨에너지와 손잡고 AI데이터센터 전력 공급망 강화에 나섰으며, SKT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 27년 연속 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아울러 SKT·KT는 ‘퀀텀코리아 2026’ 박람회에 참가해 차세대 양자 보안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LG유플러스·지엔씨에너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MOU 체결
지난달 28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지엔씨에너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데이터센터에 도입되는 비상용 발전기 등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력은 AI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비상 발전기 등 전력 설비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수개월이던 설비 공급 기간이 최근 2년 가까이 소요되는 사례가 늘어나며 전력 설비가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의 핵심 변수가 됐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협력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인프라 수요·공급 간 격차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두 회사는 현재 경기 파주시에 건설 중인 LG유플러스 파주 AI 데이터센터에 비상용 발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이어 핵심 설비 증설·확장을 고려한 표준화에도 힘을 합칠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지난 27년간 유지해 온 99.999% 수준의 데이터센터 무중단 운영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SKT, AI 영상 합성 기술 논문 학회 채택
지난달 30일 SKT에 따르면, 회사가 주재걸 카이스트(KAIST) 교수의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AI 영상 합성 기술 ‘인서트애니웨어’를 다루는 논문이 ‘유럽 컴퓨터 비전 학회 2026’에 의해 채택됐다.
학회는 오는 9월 스웨덴 말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인서트애니웨어’는 기존 영상에 다른 사물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삽입하는 기술이다.
기존 기술로 제작된 영상의 경우 삽입된 사물이 다른 물체에 의해 가려질 때 위치·크기가 흔들리거나 그림자·반사가 자연스럽지 못해 합성한 티가 나는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인서트애니웨어’는 영상 속 3차원 공간 구조에 시간 흐름까지 반영하는 ‘4D 장면 이해 기술’을 적용해 주변 조명·그림자, 반사 효과까지 실제 촬영한 것처럼 완벽히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실제 광고·미디어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 학회에서 채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SKT는 ‘인서트애니웨어’ 기술을 향후 영상 후반 작업·광고 제작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회사는 이 기술을 특허 출원한 데 이어 가상 간접광고(VPPL) 솔루션인 ‘애드플럭스(AdFlux)’에 적용해 상용화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끝까지 간다 독박투어’ 등 실제 방송 프로그램에도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SKT,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전 산업군 통틀어 최장기 ‘27년 연속 1위’
지난 2일 SKT에 따르면, 회사는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26년도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조사에서 이동통신 부문 1위에 오르며 27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IPTV 부문에서 각각 12년·8년 연속 1위를 기록했고 SK텔링크는 국제전화·알뜰폰 부문에서 각각 18년·4년 연속 1위를 달성해 SK 정보통신 분야 계열사들이 모든 통신 서비스 업종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독립 자문기구인 고객신뢰위원회·고객자문단을 운영해 고객 요구를 서비스 전반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복잡한 요금 결합 구조를 단순화하고 로밍·T멤버십 혜택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AI 기술을 활용해 취약계층 안부를 확인하고 발달장애인 돌봄을 지원하는 사회 공헌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T는 올 1분기에만 약 1억 8600만 건의 보이스피싱·스팸을 차단하는 등 고객 보호에 앞장선 것으로 나타났다.
SKT·KT, ‘퀀텀코리아 2026’서 차세대 양자보안 기술 격돌
지난 2일 SKT·KT에 따르면, 두 회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양자 산업 전시회 ‘퀀텀코리아 2026’에 참가해 AI·6세대 통신(6G)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양자암호 보안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되고 있다.
SKT는 이번 전시에서 ‘AI·6G 시대를 대비한 차세대 양자암호 보안’을 주제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년 연속 퀀텀코리아 전시회에 참가 중인 KT는 ‘양자 미래가 시작되는 곳, KT’라는 주제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우선 두 회사는 양자키분배(QKD)·양자난수생성기(QRNG) 기술을 공개했다.
SKT는 6G 시대 초공간 입체통신 보안에 필수적인 무선·위성 QKD와 초소형 칩에 구현된 초당 10기가비트(Gb)급 고성능 QRNG를 소개했다.
회사는 두 기술이 소형화·가격 절감을 통해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하는 광집적회로(PIC)를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KT는 300kbps 수준의 유선 QKD을 이용해 더 많은 양의 암호키를 빠르게 생성·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사는 4.8km 떨어진 무선 환경에서 양자암호를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KT는 10km 떨어진 환경에서도 이를 전달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QRNG·양자내성암호(PQC)·현대암호기술·물리적 복제 방지 기술(PUF) 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차세대 양자암호 칩 ‘Q-HSM’과 제로트러스트 접근 제어·안전한 대형언어모델(LLM) 사용을 지원하는 시스템 ‘Q-SSE’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SKT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국방·공공 영역에서 신기술을 개발하고 국내에 양자 보안 시스템의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마찬가지로 KT도 다양한 산업 현장에 양자 보안 기술이 실제로 적용된 사례를 선보이고 있다.
KT는 과기정통부·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국방 주요 시스템 PQC 시범전환 지원 사업’과 국립암센터의 ‘AI 의료데이터 암호화 사업’ 등을 소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두 회사는 이번 ‘퀀텀코리아 2026’ 전시회를 통해 양자기술의 상용화와 생태계 확장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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