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윤승배 기자 | 2026년 6월의 마지막과 7월 첫째 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지난해 국내 의약품 업체 수출 실적이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과 한미약품 일가 차남의 지분 매각 이슈가 화제가 됐다. 특히 한미약품은 이번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 오너일가가 사실상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게 되면서 향후 최종 매각까지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동아제약은 자사의 간판 에너지드링크 제품 ‘얼박사’의 광고 모델로 SM 인기 아티스트를 기용하며 브랜드 마케팅 강화에 나섰고, 종근당홀딩스는 ‘찾아가는 오페라’ 활동으로 병원·특수학교 아이들에 감동을 선사한다.
작년 의약품 수출 100억 달러 돌파… “역대 최대 규모”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이 사상 첫 100억 달러(약 15조 5000억 원)를 돌파했다. 의약품 생산 실적도 33조 원을 넘기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만 치료제 수입액은 전년 대비 53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업체의 의약품 생산 실적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33조 8466억 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있는 지난 1998년 이후 최고치로, 최근 10년간 의약품 생산 실적은 꾸준히 늘었다.
완제 의약품 생산액은 전년 대비 3.7% 늘어난 29조 5028억 원이었고, 전문의약품 생산액은 5.3% 증가한 25조 5206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원료 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생산액은 소폭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의약품 생산 실적의 연평균 성장률은 7.3%로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6%보다 높았다.
의약품 생산 실적이 1조 원을 돌파한 업체로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등 4곳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완제 의약품 중에는 셀트리온의 ‘스테키마프리필드주’가 생산량이 가장 많았다. 원료 의약품 가운데는 ‘램시마 원액’이 1위였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04억 3800만 달러였고, 수입액은 5.9% 늘어난 89억 3219만 달러로 집계됐다.
또 의약품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보다 41.9% 증가한 15억 581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식약처는 바이오 의약품이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해설했다. 실제로 지난해 바이오 의약품 생산액은 전년보다 11.2% 증가한 7조 214억 원이었고, 수출액도 17.5% 늘어난 76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바이오 의약품 생산액은 2016년 2조원 수준이었으나, 9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완제 의약품 수입액을 보면 ‘위고비’와 ‘마운자로’ 품목이 상위 10개 중 6개를 차지했다. 수입액이 2억 달러를 넘은 ‘위고비 프리필드펜 2.4’가 1위였다.
‘한미약품 차남’ 임종훈, 지분 2.5% 오너일가 우호 세력에 매각
한미그룹 오너가 차남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2.5%를 나우아이비펀드에 매각한다.
지난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170만 9788주를 내달 5일부터 9월3일까지 장외 매도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처분 단가는 4만 8000원으로, 총매각 대금은 820억 6982만 원에 달한다. 매도가 마무리되면 임 대표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177만 4020주로, 지분율은 기존 5.09%에서 2.59%로 낮아진다.
매각 물량은 송영숙 회장 등 오너일가의 우호 세력으로 알려진 나우아이비 22호 펀드가 사들일 예정이다. 앞서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은 올해 2월 임종훈 대표가 보유한 지분 전체를 확보하려 했으나, 이는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
임 대표는 매도 공시와 동시에 발표한 입장문에서 “어머니, 누님과 함께 ‘제약보국’이라는 아버님(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선대 회장)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회사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결정이 그룹 거버넌스 안정화에도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임성기재단, 가현문화재단을 포함한 오너일가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총 31.05%로 늘어나게 됐다. 여기에 송영숙 회장 등의 우호 세력인 라데팡스(킬링턴유한회사) 지분 9.81%를 더하면 40.86%로, 한양정밀화학 지분을 포함한 신 회장 측 지분 29.83%를 크게 앞서게 된다.
이에 따라 오너일가가 사실상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는 동시에, 신동국 회장과의 경영권 갈등 역시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종근당홀딩스, 병원·특수학교서 아이들에 ‘찾아가는 오페라 감동’ 선사
종근당홀딩스가 세브란스병원을 시작으로 ‘2026 종근당 KIDS HOPERA’를 진행하며 아이들에 오페라의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종근당홀딩스는 지난 2일 이같이 밝히며, ‘종근당 KIDS HOPERA’는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병원과 학교를 찾아가는 오페라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HOPERA’는 ‘HOPE’와 ‘OPERA’를 결합한 단어로 오페라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는 세브란스병원, 전남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등 전국 병원과 특수학교 14곳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전문 성악가들의 노래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공연을 통해 오페라를 더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종근당홀딩스 관계자는 “KIDS HOPERA는 어린이들이 오페라를 보다 친숙하게 접하고 음악을 통해 정서적 위로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해 더 많은 어린이들이 공연의 감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종근당홀딩스는 지난 2011년부터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종근당 KIDS HOPERA’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파볼라오페라단과 협력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 103개 병원 및 학교를 찾아 총 267회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제약 ‘얼박사’, SM 인기 아티스트 모델로... “브랜드 마케팅 강화”
동아제약이 자사의 에너지드링크 ‘얼박사’의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를 위해 SM 소속 인기 아티스트를 모델로 기용, 신규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이번 ‘얼박사’의 신규 광고에는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샤이니 민호, 라이즈 은석·원빈이 모델로 참여했다. 서로 다른 그룹이지만,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로 이들을 한 광고에 기용해 ‘얼박사’의 브랜드 콘셉트인 ‘조합’을 강조했다는 평가다.
광고는 90년대 인기 그룹 듀스의 대표곡 ‘우리는’을 리메이크한 음악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모델들은 음원 녹음과 퍼포먼스에 참여해 도전과 성장의 메시지를 담았다.
동아제약은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음악과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마케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얼박사’는 타우린 1500㎎과 비타민B군 3종을 함유한 에너지드링크다. 동아제약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500만캔을 돌파하며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번 광고 캠페인을 통해 얼박사의 브랜드 정체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얼박사’는 GS25 매장 판매 기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캔을 돌파했으며 두 달 만에 250만 캔을 넘어 GS25 음료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에너지드링크 시장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 올해 2Q 영업益 4300억… 역대 최대 실적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1조 3000억 원, 영업이익 4300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2%, 77.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5%에서 약 33%로 개선됐다.
셀트리온은 이번 실적에 대해 “고수익 신규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이 동시에 나타난 질적 성장”으로 평가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에 이어 이번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초 제시했던 2분기 영업이익 목표는 4000억 원이었다.
이번 실적은 기존 주력 제품의 견조한 판매에 더해 고수익 신규 제품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제품 포트폴리오가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두드러졌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등 신규 제품들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신규 제품군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짐펜트라는 미국에서 역대 최대 처방 실적을 경신하고 있으며, 스테키마도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선두 그룹에 진입했다. 앱토즈마와 스토보클로-오센벨트도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유럽에서는 퍼스트무버인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옴리클로’가 시장 선점 효과를 이어가고 있으며, 항암제 ‘베그젤마’는 후발주자임에도 주요 국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의 실적 성장에 더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코센틱스 바이오시밀러 ‘CT-P55’는 국내와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허쥬마SC’ 역시 글로벌 주요 국가 허가를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다잘렉스’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으로, 오는 2030년까지 18개, 2038년까지 총 41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생산능력 강화를 위해 국내에서는 기존 약 25만리터 생산시설에 더해 18만리터 규모의 4·5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공장도 7만 5000리터 증설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총 14만 1000리터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공급 안정성과 미국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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