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결국 부분 파업 돌입... “2000억 대 매출 손실 우려”

인싸잇=이서호 기자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로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으로 2000억 원 규모의 매출 손실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전 조합원은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하루 2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업은 주간조와 야간조가 근무종료 시간보다 각각 2시간 일찍 생산라인을 세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루 최대 4시간, 사흘간 총 12시간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5000대 안팎의 생산 차질과 2000억 원대 중반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부분 파업은 지난 8일 진행된 15차 교섭에서 회사의 3차 제시안을 거부한 뒤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확정했다.

 

사측은 마지막 교섭에서 ‘월 기본급 8만 9000원 인상(호봉 승급분 제외)’과 ‘성과금 350%+1000만 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냈으나, 노조는 “사측이 핵심 요구안에 대해 책임 있는 결단을 내놓지 않고, 추가 임금성 역시 조합원 기대를 저버렸다”며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로 인상’,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정년 최장 65세 연장’,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 복직’, ‘주 4.5일 근무제 도입’,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들은 오는 15일에 총파업 결의 대회를 열고 전국금속노동조합 총파업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사측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예상보다 더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파업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담화문을 통해 “결코 돌이킬 수 없는 파업의 길을 가서는 안 된다”라며 “과거 파업으로 우리가 얻은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생산 손실과 임금 피해, 고객과 국민의 따가운 비난뿐”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이유로 파업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정당한 해고로 이미 판결 난 해고자들을 어떤 사유로 복직을 논의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