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내 주택대출 ‘25억·85㎡ 이하’ 제한… 집값 자극 우려 차단

인싸잇=이서호 기자 | 삼성전자가 사내 주택 대출 지원 제도에 주택 가격과 면적을 제한하기로 했다. 사내 대출이 고액 부동산 매입 수단으로 쓰여 집값 상승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시각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5일 사내 공지를 통해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5억 원을 대출해 주는 ‘주거안정 지원 제도’를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주택 매매와 임차 모두 전입 및 실거주를 의무로 하며, 제도 운영 기간은 2035년 말까지다.

 

지원 대상은 재직 중인 무주택 임직원이며, 본인과 배우자 모두 주택법상 주택이나 분양(입주)권, 오피스텔을 보유하지 않아야 한다. 휴직이나 수습, 해외파견(주재/학술연수) 중인 임직원인 경우에는 종료 후 신청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대출 대상이 되는 주택의 가액을 25억 원으로 설정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국 광역시에 위치한 주택은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주거전용면적 85㎡ 이하로만 대출이 가능하다.

 

다만 경북 구미처럼 수도권과 광역시가 아닌 지역의 경우에는 별도의 면적 제한 없이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대출 한도는 매매 기준 최대 5억 원, 전세 기준 최대 3억 원이다. 개인이 부담하는 연 이자율은 1.5%이며, 회사가 연 3.1%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주택 대출에 가격과 면적 기준을 마련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사내 대출이 시중 대출 규제의 우회 수단으로 사용되어 사업장 인근의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려는 조치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