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100% 인수... 글로벌 피지컬 AI 선도기업 성큼

인싸잇=이서호 기자 |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을 100%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던 잔여 지분을 현대차그룹이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이를 통해 회사는 피지컬 AI(인공지능)와 로보틱스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지난 2020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보유 중이던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에 대한 풋옵션(보통주 매도청구권)을 이달 초 현대차그룹에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인수 절차와 금액 등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은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인수한 2021년 당시 20%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이 외에 현대차그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지분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HMG글로벌이 약 56%, 정 회장이 23%, 현대글로비스가 11%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측은 “장기적인 로보틱스 전략의 일환으로 투자 협력 확대 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향후에도 로보틱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 창출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사업을 통해 피지컬 AI 기반으로 로봇을 인류의 파트너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로봇의 개발과 양산을 비롯한 공장 투입 등 로봇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부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아틀라스를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에 투입한 뒤 2030년부터 부품 조립을 맡기는 등 다양한 현장에서 검증한 후 작업 범위를 확대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완전 인수를 계기로 로보틱스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월드컵 하프타임 도중 경기장에 아틀라스가 등장해 유명 축구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를 재현하고 축구공을 주심에게 전달하는 등 여러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업계로부터 주목받았다.

 

당시 해외 주요 미디어들은 해당 시연을 두고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