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국내 증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은행주가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를 앞세워 새로운 시장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코스피가 최근 2주 만에 15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실적과 높은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주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75%로 인상하면서 은행주의 투자 매력은 더욱 커졌다. 금리 상승은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급여통장과 기업 결제성 예금 등 저원가성 핵심예금 비중이 높은 은행들은 조달 비용 증가를 최소화하면서 이자수익을 확대할 수 있어 실적 개선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하나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큰 금리 인상 수혜주로 평가받으며 금융주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단순한 밸류업 기대를 넘어 금리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을 주가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은행 이익 비중이 가장 높은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KB금융이나 신한금융보다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 효과가 실적에 더욱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증권과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회복까지 더해질 경우 그룹 전체 수익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도 하나금융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올해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을 1조 2820억 원으로 예상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대출 성장과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큰 폭의 NIM 개선이 기대된다며 연간 순이익 전망치도 4조 3500억 원으로 높였다.
유안타증권 역시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을 1조 2230억 원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1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원화대출 증가와 순이자마진 개선, 수수료 수익 회복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17만 6000원), 하나증권(16만 6000원), KB증권(16만 원), DB증권(15만 8000원) 등 주요 증권사들도 모두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실적뿐 아니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은 2025년 보통주 1주 당 현금배당을 4105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렸고, 연간 주주환원율도 46.8%까지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고, 이에 증권가는 올해 총주주환원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정적인 자본 건전성도 강점이다. CET1 비율이 13%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와 두나무 투자 등 신규 성장동력 확보도 중장기 기업가치를 높일 요소로 평가된다.
여기에 오는 9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조성한 그룹 헤드쿼터가 본격 가동되는 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나금융은 을지로와 여의도 등에 분산돼 있던 주요 계열사를 청라로 집결시켜 그룹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AI·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라 그룹헤드쿼터는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8503㎡ 규모로 조성됐으며,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10개 계열사 직원 약 2200명이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이처럼 실적 개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안정적인 자본 건전성, 미래 성장 전략이 맞물리면서 하나금융은 금리 인상 국면에서 가장 주목받는 금융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증시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높은 배당,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갖춘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리 인상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하나금융은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맞물리며 하반기 금융주 상승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앞으로의 흐름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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