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싸잇] 신세계갤러리 강남 개관… 쇼핑·예술 접점 기대 속 아쉬움도

신세계 강남 첫 독립 갤러리 개관
쇼핑·미식·예술 아우르는 문화공간 선언
접근성과 전시 완성도는 과제로 남아

인싸잇=임종옥 기자ㅣ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중층(1M층)에 독립형 전시 공간인 신세계갤러리 강남을 새롭게 개관하고, 첫 전시로 한국 단색화 1세대를 대표하는 최명영 작가의 개인전 ‘평면조건’​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갤러리 개관을 통해 쇼핑과 미식,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 문화공간으로서 강남점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그동안 1963년 ‘신세계 화랑’을 시작으로 본점과 대전점, 광주점, 센텀시티점 등에서 순수미술과 디자인, 건축, 패션 등 다양한 전시를 이어오며 백화점 문화공간의 역할을 확대해 왔다.

 

특히 신세계갤러리 강남은 기존 벽면을 활용한 ‘아트월’ 형태의 전시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독립된 전시 공간을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 측은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관전인 ‘평면조건’​은 최명영 작가의 대표 연작인 ‘평면조건’ 시리즈를 중심으로 회화와 드로잉 작품 약 18점을 소개한다. 전시는 오는 9월 9일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그런데 직접 방문해 본 신세계갤러리 강남은 기대와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다. 갤러리가 위치한 1M층은 고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라운지 공간이 있기에, 음료나 간식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실제 갤러리는 라운지와 다소 떨어진 고객 동선 밖에 자리하고 있어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위치였다. 쇼핑과 휴식, 예술 감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겠다는 취지와는 달리 접근성이 다소 아쉬웠다.

 

또 전시에 대한 팜플렛조차 준비돼 있지 않아 작품과 작가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고, 전시 구성 역시 기존 강남점에서 운영하던 아트월 전시와 비교해 독립 갤러리만의 차별성을 크게 느끼기 어려웠다.

 

공간은 독립형으로 새롭게 조성됐지만 관람 경험이나 콘텐츠 측면에서는 기대에 비해 아쉬움이 남았다.

 

 

쇼핑과 미식,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만큼, 향후 고객들이 라운지에서 자연스럽게 갤러리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동선 설계와 작품 해설, 체험형 콘텐츠 등을 보완한다면 백화점을 대표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