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전혜조 기자ㅣ국민의힘이 조정식 국회의장의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 관련 발언을 두고 “정권 연장을 위한 노림수”라며 당 지도부 차원의 공세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라는 요구에 지금까지 답하지 않고 있고, 민주당은 임기 연장 개헌은 불가능하다며 음모론이라고 주장해 왔다”며 “드디어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 취소도, 5·18 개헌도, 심지어 선관위 개헌도 결국 임기 연장 개헌을 위한 빌드업이었다”며 “대통령을 계속하려고 자신의 특보였던 조정식을 국회의장으로 앉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남은 4년도 아득한 마당”이라며 “임기 연장 개헌을 시도한다면 남은 임기도 다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임기 연장 논의는 민주주의 원칙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국민의 선택이라는 말 뒤에 숨어 정권 연장을 도모하려는 정략적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삼권분립을 수호해야 할 국회의장이 정권 연장의 길을 열어주는 행태는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도발”이라며 “국가의 근본인 헌법을 정권의 수명 연장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용술 대변인도 “개헌 논의는 권력분립 강화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조 의장이 대통령 연임을 ‘국민의 선택’으로 포장해 정권 연장의 포석을 깔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비판에 가세했다. 정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현직 대통령 연임은 현행 헌법상 금지돼 있으며 개헌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조 의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연임을 위해 총대를 메기로 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연임 구상이 포함되는 개헌 논의에는 일절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필요한 갈등이 커지지 않도록 이재명 대통령 스스로 연임은 없다고 선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코스피는 장중 6000선이, 코스닥은 700선이 무너졌다”며 “증시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고 연임 같은 이야기가 입 밖에 나오느냐. 국정이나 똑바로 챙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정하 의원은 “대통령 임기 연장이나 중임 변경을 위한 개헌은 개헌 제안 당시 대통령에게 효력이 없도록 헌법에 명시돼 있다”고 지적했고, 김용태 의원은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반헌법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도 “개헌이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의 장기 집권과 권력 연장을 위한 정략적 도구였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조 의장에게 연임 개헌 논의를 중단하고, 거대 여당의 입법 추진을 견제하는 국회의장 본연의 역할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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