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싸잇] AI가 꼽은 코스피 폭락 ‘원인 제공’ 순위는

인싸잇=이서호 기자 | 최근 국내 증시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지난 1일(8303.41)만 하더라도 8000선을 유지하던 코스피 지수는 30일 5593.56까지 한 달 새 30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하락률은 32.6%에 달한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27.25%),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23.13%) 당시 월간 하락률마저 뛰어넘는 수치다. 증시 과열을 막는 안전장치인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도 이달 들어 총 20건 가까이 발동됐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레버리지 자금까지 몰리며 시장 변동성이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데 수많은 요인이 지목되는 가운데 <인싸잇>은 오픈AI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에 국내 증시가 폭락하는 주요 원인과 그 영향력의 순서를 물었다.

 

 

국내 증시 급락과 관련해 챗GPT는 레버리지 청산에 따른 기계적 매도와 반도체 업황 우려, 기관 수급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변수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챗GPT는 가장 큰 요인으로 레버리지 축소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매도 물량을 지목했다. 최근 하락장에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와 신용융자 반대매매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펀더멘털과 무관한 ‘기계적 청산’이 이어졌다. 이는 낙폭을 단기간에 키우는 직접적인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중국 창신반도체(CXMT) 상장에 따른 반도체 업황 우려도 지목됐다. 메모리 공급 과잉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코스피 비중을 절반 이상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국민연금 리밸런싱(자산배분 재조정)에 따른 기관 수급 약화도 하락 폭을 키웠고, 미·이란 갈등 격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글로벌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미국발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는 배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답했다.

 

제미나이 역시 레버리지 청산과 반도체 공급 이슈,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극대화했다고 봤다.

 

증시에 가장 치명적인 요인을 미친 건 레버리지 청산의 악순환이었다.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기계적 투매 현상이 발생해 증시 낙폭을 기하급수적으로 키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제미나이는 CXMT 상장이 국내 반도체 대장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 및 생산능력 확충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 과잉 우려가 심해졌다는 설명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측면에서는 미·이란 중동전쟁이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고 봤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재발했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랭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리밸런싱도 국내 증시 수급의 버팀목을 무너뜨린 요인으로 판단했다. 지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자산 배분 기준을 맞추기 위해 국민연금의 매도세가 이어져 하방 압력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외국인의 막대한 투매 물량을 받아줄 주체가 사라지면서 증시 하락세를 더 부추겼다고 진단했다.

 

클로드는 CXMT 상장을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클로드는 “CXMT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50% 넘게 폭등하고 중국산 노광장비 생산 소식까지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 산정 기준이 흔들리는 구조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버리지 상품의 기계적 매도, 국민연금 리밸런싱에 따른 수급 공백, 미국발 금리 인상 순으로 언급했다.

 

클로드는 미국발 금리 인상이 국내에 영향을 미친 비중이 적다고 본 이유에 대해 “최근 보고서들에서는 미 연준보다 오히려 한국은행의 추가 긴축 기대가 더 자주 거론되고 있어, 순수하게 미국발 금리 인상만 놓고 보면 이번 급락의 직접 근거로는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