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전혜조 기자ㅣ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이틀 연속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자 수 입력 오류를 다른 시간대나 다른 투표소에 나눠 반영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김포·진천에 이어 시흥 사례를 추가로 공개하며 전국 투표 자료와 선관위 서버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당일 일부 투표소의 투표자 수가 잘못 입력되자 선관위가 이를 정상적인 절차로 고치지 않고 다른 투표소 수치에 나눠 반영하도록 안내한 자료를 공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진천군과 김포시 선관위에 전달된 자료에는 잘못 입력된 투표자 수를 여러 투표소에 나눠 넣는 방식과 구체적인 수치가 담겼다. 그는 “오류가 발생했다면 즉시 바로잡아야 했지만 선관위는 다른 투표소에 숫자를 나눠 입력하도록 했다”며 조직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4일에는 경기 시흥시의 시간대별 투표율 자료를 공개했다. 시흥시는 오전 9시 투표자 증가율이 경기도 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가 오전 10시 가장 높게 뛰었고, 오전 11시 다시 크게 낮아지는 흐름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선관위에 관련 자료를 확인한 결과, 오전 9시 집계 당시 정왕본동·연성동·능곡동 등 3개 동의 투표자 3612명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흥시선관위가 경기도선관위에 수정을 문의했지만, 누락된 오전 9시 수치를 바로잡지 않고 오전 10시 보고에 합쳐 반영하도록 안내받았다는 설명이다.
중앙선관위는 3개 동에서 투표자 수 등록 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채 시흥시 전체 자료가 보고돼 누락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누락 인원을 다음 시간대 보고에 반영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누락된 인원을 제때 반영하면 시흥시의 오전 9시 누적 투표자 수는 2만2914명에서 2만6526명으로 늘어난다. 누락 인원을 제때 반영하면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의 투표자 수 증가 폭은 전체 선거인 수 대비 4.42%가 아닌 2.79%로 낮아져, 당시 발표된 시간대별 투표율과 실제 수치에 차이가 생긴다.
김 의원은 “잘못이 있다면 즉시 바로잡아야 할 의무가 선관위에 있었다”며 “오류를 뒤 시간대 수치로 덮으면서 국민에게 실제와 다른 통계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실은 현재 경기 31개 시·군뿐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255개 시·군의 시간대별 투표율을 분석하고 있다. 서울과 인천, 충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자료는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제출하고 국정조사를 통해 입력 기록과 서버 자료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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