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 임종옥 기자ㅣ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 기대와 빅테크 실적 호조가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5일 오후 2시 4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0만 2000원(+6.47%) 오른 167만 9000원, 삼성전자는 8000원(+3.33%) 상승한 24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장비·소부장 종목들도 강세다. DB하이텍은 5.41% 오른 8만 9600원, 서울반도체는 6.84% 상승한 9370원, 한미반도체는 2.71% 상승한 20만 8500원에 거래되며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앞서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40.05포인트(+2.13%) 오른 2만 5913.90에 마감했다. 특히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55% 급등하며 투자심리를 크게 끌어올렸다.
개별 종목별로는 인텔이 10.84% 급등했고, 마이크론이 7.62%, AMD가 7.00%, 브로드컴이 6.61%, 엔비디아가 2.56% 상승하는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신제품 양산과 공장 건설 소식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미국 기술주 강세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 전환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빅테크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이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 확대 기대는 반도체를 넘어 관련 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 증가를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5.60%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과도한 쏠림 현상은 다소 완화됐지만, AI 투자 확대와 업황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반도체 중심의 상승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레버리지 ETF 출시 전 50.2%에서 출시 이후 58.9%까지 확대됐다가 다시 낮아졌다”며 “과도한 쏠림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되며, 반도체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을 거쳐 상승 추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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