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연일 40도 안팎의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폭염 수혜주’가 주목받고 있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가전은 물론 전력기기와 부품업체까지 강세를 보이며 대표적인 여름철 테마주로 떠올랐다.
기상청이 연일 폭염특보를 발령하는 가운데 에어컨 가동률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필터와 모터, 전자제어보드 등 소모성 부품업체까지 수혜 범위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폭염이 본격화된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위닉스는 29.18%, 파세코는 23.08% 상승했고, 에스피지는 33.13% 급등했다. 신일전자도 9.37%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전력기기 업종도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여름철 냉방 전력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같은 기간 LS일렉트릭은 14.72%, HD현대일렉트릭은 12.87%, 일진전기는 17.50% 상승했다.
다만 6일 오후 2시 기준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폭염 관련주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LS일렉트릭(-4.01%), HD현대일렉트릭(-0.78%), 일진전기(-2.29%)를 비롯해 LG전자(-2.1%), 삼성전자(-5.69%), 오텍(-0.49%), 파세코(-6.81%), 신일전자(-2.55%), 에스씨디(-1.96%)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폭염 장기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텍은 자회사 캐리어에어컨을 통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파세코는 창문형 에어컨 판매 확대와 1인 가구 증가의 수혜가 기대된다.
신일전자는 매출의 절반가량이 선풍기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계절 수혜주이며, 에스씨디는 에어컨용 모터와 전자제어보드를 생산해 냉방기기 출하량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날 시장 급락으로 대부분의 관련 종목이 하락했지만 최근 조정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계절성 테마에만 의존한 추격 매수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부 기업은 여전히 실적 변동성이 크고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기업별 펀더멘털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증권업계는 8월 말 이후에는 폭염 테마의 재료가 소멸되며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냉방기기 판매 증가와 전력 수요 확대 기대가 다시 부각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한 차례 더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 계절성 기대감만으로 오른 종목보다는 실적 가시성이 높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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