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6 증시 인싸잇] 반도체 쇼크 덮친 증시… 코스피 6200선 추락

외국인 하루 만에 3.3조 ‘팔자’… 삼전닉스 급락
코스피 6296.38, 코스닥 801.67 마감
코스닥 바이오·로봇주 선전에 800선 회복... 5거래일 연속 상승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급락 여파로 4% 넘게 하락하며 6200선으로 밀려났다. 간밤 미국 기술주 조정과 메모리 업황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가 겹친 가운데 외국인이 3조 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코스닥은 장중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전 거래일보다 301.88포인트(-4.58%) 내린 6296.38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478.75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6238.32(-5.46%)까지 밀렸지만 장 막판 일부 낙폭을 회복했다. 최근 이틀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셈이다.

 

이 날 증시에서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던 것과 달리 코스피200선물 급락으로 프로그램 매매가 일시 중단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올해 들어 46번째, 매도 방향으로는 24번째 사이드카다.

 

수급 역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3조 3273억 원을 순매도하며 전날 1조원대 순매수를 하루 만에 되돌렸고, 기관도 1214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조 3388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가장 큰 충격은 반도체주였다. 미국 샌디스크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다음 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메모리 업종 투자심리가 냉각됐고, 국내 대표 반도체주에도 대규모 매물이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1만 5500원(-6.30%) 하락한 23만 500원, SK하이닉스는 17만 3000원(-10.37%) 급락한 149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SK스퀘어(-13.32%), 삼성전기(-9.37%), 현대차(-1.11%), 삼성생명(-2.21%), HD현대중공업(-0.3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일부 종목은 강세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2.83%), 삼성바이오로직스(+1.54%), KB금융(+0.47%), 기아(+0.45%)가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67% 올라 코스피 시가총액 10위에 진입했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코스닥지수는 2.08포인트(+0.26%) 오른 801.67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중에는 779.08까지 밀렸지만 매수세가 유입되며 800선을 회복했다. 종가 기준 8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수급에서는 개인이 860억 원, 기관이 1615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483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알테오젠(5.96%), 에코프로(1.58%), 에코프로비엠(0.79%), HLB(0.86%), 에이비엘바이오(3.87%) 등이 상승했다.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 정책 기대감에 레인보우로보틱스(1.14%), 클로봇(10.74%)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반도체 장비주인 주성엔지니어링(-6.65%), 원익IPS(-5.22%), 피에스케이(-5.09%)는 반도체 투자심리 악화의 영향을 받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26조 3810억 원, 코스닥은 6조 11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샌디스크가 데이터센터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다음 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메모리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국내 반도체 대형주 급락이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23.8원에 거래를 마쳤다.